LG Innotek 2채널 블랙박스 사용기

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LG Innotek 2채널 블랙박스 사용기입니다.
간단한 개봉기를 통해서 첫 인상을 확인해 봤는데요.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하나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 후 장착을 하러 동네 블랙박스 장착점에 들렀습니다.
능숙하게 도구를 사용해서 20여분 만에 장착이 완료 되었는데요… 장착점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블랙박스 자체에 전압이 떨어질 경우 자체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사실 그 전에 쓰던 1채널 블랙박스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불안했고… 밧데리가 4년 정도 되었을 때 실제로 방전이 한번 된 적이 있었기에…
자동 차단 기능은 매우 반가운 기능이였습니다. (블랙박스의 포장 박스에도 전원차단 기능이 있다고 써 있네요 ㅎㅎ)
그렇게 해서 장착된 모습은…

깔끔하게 선 정리도 되었고…
전, 후방 모두 상시 녹화도 되고… LCD로 바로 바로 화면이 확인 가능 하니… 심적으로 안심이 됩니다.

특히나 기존 블랙박스와 달리 LCD가 터치 식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네요.
기존 블랙박스는 버튼 안에 알아보기 힘든 동그라미, 세모 등으로 표시 되어 있고, 그런 모양을 다 외워서 눌러야 했기에… 사실 블랙박스 바꿔 끼는 순간까지 어떤 식으로 수동 녹화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는 ^^;;;
그리고 현재 녹화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도 의심  스러웠는데, LG Innotek 제품은 LCD로 현재 상태가 바로 바로 보이니 좋네요.
다만 터치가 정전식이 아니라 감압식인 것으로 보여지네요.
아주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반응하지 않고 살짝 누르듯이 터치해야 합니다. 요건 정전식으로 바꿔 주시면 좋겠네요 ^^

어째든… 터치를 통해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사용해 볼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몇 장 사진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화면을 한번 터치 하면 4가지 메뉴가 나옵니다.

빠른 설정에서는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주요 기능들을 바로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메뉴에서는 녹화된 파일을 재생 한다던가… 환경 설정을 보다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파일 재생을 눌러 보면, 타입별로 재생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뭐 대부분의 블랙박스들이 그렇듯이 일반 영상, 충격 영상, 주차 영상, 수동 영상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서 터치하고 잠시 기다리면…

아래와 같은 영상이 보여집니다. 전방은 크게 불만 없는 화질입니다. ^^ 이제와 살펴보니 오른쪽 상단 부분이 전, 후방을 전환하는 버튼 같네요.

메뉴 내에 있는 환경 설정 에서는 빠른 설정 보다 조금 더 디테일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메뉴들을 제공 합니다.
LG Innotek의 경우 독자적인 포맷 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PC에서 하는 일반 포맷 방식이 아니라, 블랙박스 내부에서 포맷을 하거나, 전용 뷰어 프로그램에서 포맷을 해야 합니다.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가장 범용적인 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물론 블랙박스에서 바로 바로 포맷을 해서 리셋을 하고  새롭게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은 대 찬성이긴 합니다만… 포맷 방식을 자체적으로 가져가는 일은 수정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채널 전환 에서는 2채널의 화면을 서로 바꿔 가면서 볼 수 있는데요. 기본은 전방이 메인 이지만 채널을 전환하면 후방이 메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4번째 메뉴인 수동 녹화는 필요한 시점에 빨리 수동으로 녹화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어떤 사람은 수동 녹화를 찾아 사용하기 급할 때, 일부러 블랙박스를 톡톡 쳐서 충격 이벤트 녹화로 녹화하는 경우가 있던데, LG Innotek은 2번의 터치만으로 녹화가 가능해서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동 녹화를 많이 쓸 것 같지는 않지만 중요한 순간을 놓치긴 싫은 게 사람 맘이니, 별도의 버튼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괜찮겠네요 ^^

이렇게 살펴본 것 처럼… 블랙박스 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많고, 그에 따라 설정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나름 깔끔하고 잘 정돈 된 메뉴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좋아 보입니다.

이제 녹화 된 영상을 한번 확인해 볼까요?
SD카드에 녹화된 영상을 보기 위해 블랙박스 전원을 Off 하고 SD 메모리 카드를 뺍니다.
기존 블랙박스는 Off 버튼이 없어서 전원 선을 힘들게 뺀 다음 메모리 카드를 뽑았는데요. LG Innotek은 오른쪽 상단에 별도의 전원 버튼이 있어서 좋네요.
특이한 것은 토글 방식이라서 튀어 나오면서 Off가 되고, 들어가면서 On이 됩니다.
약간 기계적인 방식이라 버튼이 Off 되면 바로 전원이 나갈 줄 알았는데, 내부적으로는 안전하게 처리를 하고 전원이 나가더군요.
아무래도 SD 메모리 카드가 뻑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어째든 이렇게 해서 빼온 SD카드를 PC에 연결해서 보면 녹화된 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CLViewer라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같이 동봉된 SD 카드에 인스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없을 경우에는 http://www.lginnotek.com 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설치를 하고…

설치 완료 후 실행을 하게 되면, 영상과 설정, SD카드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뷰어를 실행하면 일반 탐색기에서 보이지 않던 영상 목록들이 보이게 됩니다. (아래는 메모리 카드 없는 상태에서 실행 시킨 것이라 내용들이 비어져 있습니다.)

메인 화면에는 영상이, 오른쪽에는 후방 영상이, 우 하단에는 영상 목록이, 좌 하단에는 자이로 센서(?)의 G값이 나타납니다.
목록에서 원하는 영상을 더블 클릭 하게 되면 메인 화면에서 영상이 재생 되는데요.
필요한 경우 최 상단 메뉴바에 있는 아이콘 중 가장 좌측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영상이 AVI로 저장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PC에서의 포맷 역시 일반적인 포맷이 아니라, 우상단에 있는 톱니 바퀴를 눌러 포맷을 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관리하고 포맷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좋지만…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자체적인 규격을 가져 가는 것은 반대입니다. ^^;

독보적인 기술력과 카리스마가 없는 이상, 가장 범용 적인 것이 가장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죠.
어째든… 이렇게 해서 받은 영상을 재생해서… 해상도를 확인해 보도록 하죠 ^^

주간영상

어느 정도 가깝게 붙은 상태에서는 번호판 식별은 크게 문제 없어 보이고, 좌우측의 광각 화면으로 보이는 차량들도 속도가 빠르지 않거나 가깝게 붙으면 번호판 판별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야간영상

초반에는 반사되는 불빛으로 인해 빛이 번져 보여 번호판 식별이 잘 되지 않지만, 30, 31초 쯤에는 희미하게나마 번호판 식별이 가능해 보이네요. 하지만 조금만 더 쉽게 분별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후방 영상은 제가 추출하는 법을 잘 몰라서 추출하지 못했지만, 과실 비율 판단에는 크게 문제 없을 정도의 수준이고,
대신 번호판을 분별하는데는 조금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야간에 번호판 판단은 매우 많이 어려운 수준이라서 후방 카메라의 화질 개선은 조금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에 있어서 조금의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Innotek 2채널 블랙박스만의 장점도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각자의 필요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장단점을 정리해 보자면…

• 장점
  • 아주 적은 대기 전력으로 장시간 운행을 하지 않을 경우에도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이 없고, 오랜 기간 녹화가 될 것으로 기대 됨
  • 자체적으로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음
  • LCD를 통해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으며, 터치식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설정 및 사용할 수 있음.
  • 각 메뉴들의 하이어라키(Hierarchy)가 잘 정리 되어 있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설계 되어 있음.
  • 전원 On/Off 버튼을 통해 안전하게 SD 메모리 카드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해 줌.
  • 그 외 영상 누락 방지 및 고온 차단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해당 기능까지는 확인 못 해 봄 (더운 여름이 다가오니 기대 되는 기능 중 하나 ^^)

• 단점
  • 후방의 떨어지는 해상도. 최소 HD 급까지 지원되면 좋을 듯.
  • 전방은 HD 급이나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Full HD 급까지 선택할 수 있으면 좋을 듯.
  • 자체적인 SD 카드 포맷 시스템과 영상 포맷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음. AVI 파일로 추출된영상은 일부 프로그램에서 재생이 되지 않는 경우 있음.
  • LCD 창의 터치가 감압식이 아니라 정전식으로 바꿔서 터치감을 조금 더 향상 시키는 것이 좋아 보임.
  • 전용 뷰어 프로그램의 소소한 버그들이 있음.

대기업 제품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반길만한 일입니다.
다만 아직 소비자를 위한 직접적인 제품이 아닌, 차량에 들어가는 모듈 형태의 제품을 주로 만들거나,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이다 보니 디테일이 조금씩 떨어지는 일들이 보입니다.
마치 스바루라는 회사가 탄탄한 자동차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공돌이 특유의 제품에 대한 기술력만 바라보고, 소비자들의 디테일한 요구 사항은 캐취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째든 개인적인 바램은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제품에 적용한다면, 가장 선행시 되어야 하는 기본기 위에 조미료 같은 감칠맛 나는 느낌까지 같이 전달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