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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 만나보실 것은 차량은 아니지만 바퀴가 달려 있는 탈 것? 입니다. ^^
바로 나인봇 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인봇이라고 하면 잘 모르고 세그웨이라고 하면 잘 아시더군요. 그만큼 브랜드 파워에서는 세그웨이가 더 유명한가 봅니다.
그리고 나인봇을 타면서 이것 저것 잠깐 살펴보고 이야기 들으면서 알게 된 점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세그웨이가 2014년 9월 나인봇을 고소했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조사를 진행하려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4월 15일 중국 스타트업 나인봇이 경쟁사 세그웨이를 인수 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 (관련보도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6/2015041602768.html)
물론 나인봇에 투자한 중국의 막대한 자금줄 샤오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죠.
어째든 이로 인해 나인봇이 2륜 스쿠터의 제 1 주자로 발돋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뭐 전체적인 상황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듯 싶고…
우리는 그것보다 실제적으로 나인봇이 얼마나 재미있는 물건인지가 더 궁금할 테니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외관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커다란 휠(12인치) 사이에 발판이 있고 손잡이가 길게 뻣어 있는 모습입니다.
아주 간단한 모습이지만 이 나인봇이 움직이게 되면 바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게 되죠 ^^
각 상세 부위별로 자세히 보면, 커다란 휠에 타이어로 감싸진 바퀴의 모습입니다.
별도의 쇽은 없는 것 같고 따라서 조금 노면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타이어만으로 충격을 감소시키기에 노면이 좋은 곳만 찾아 다니는게 좋습니다.
물론 노면이 안 좋은 곳도 다닐 수 있지만 그럴 때는 속도를 많이 줄여야 합니다. ^^
손잡이 부분입니다.
왼쪽 상단에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먼 거리를 다니지는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동네를 계속 왔다 갔다 하고 가족들, 친구들과 재미있게 타고 난 후에 봐도 배터리는 절반 이하로 내려오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완충 상태에서 35 ~ 40km를 간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출퇴근 용도로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배터리는 완충하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더더욱 출퇴근용으로 딱이라는 ㅎㅎ
배터리 표시부 아래에는 숫자가 있는데(0.0라고 나온 부분) 이는 속도를 나타냅니다.
플러스일 경우에는 전진,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후진입니다.
블루투스 모양도 보이는데 저놈은 정확히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ㅎ 일단 타고 즐기는데 큰 문제 없어서 그냥 탔습니다.
그런데 핸들에 표기되는 저 내용들의 광도가 조금 어두워서 밝은 곳에서는 잘 안보이더라는 ㅎㅎ
일단 외관을 살폈으니 어떻게 타는지를 알아봐야죠 ㅎ
처음에는 전원이 Off된 상태이고 이 상태에서는 바퀴에 연결되어 있는 모터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기에 올라타서 중심을 잡는 다는 것은 힘듭니다.
따라서 아래처럼 생긴 리모콘으로 전원을 On 시켜 줘야 합니다.
제일 위쪽이 전원 On/Off 버튼이고 아래는 Lock버튼 그리고 왼쪽인가 오른쪽은 제한 속도 조절 버튼입니다.
제한 속도는 10 또는 20km로 제한을 걸 수 있습니다. 완전히 제한속도를 해제하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Lock 버튼을 눌러놓은 상태에서 억지로 움직이려 하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런데 경보음이 조금 작아서 그렇게 크게 효과적이지는 못할 것 같더군요.
비싼 장난감(?)이니만큼 조금 더 크게 울렸으면 좋겠네요.
어째든 가장 많이 쓰는 전원 버튼을 눌러주면 핸들에 전원이 들어오면서 각종 LED 들에 조명들이 들어옵니다.
이 상태에는 나인봇에 있는 자이로 센서가 동작하게 되기에 전기모터가 바퀴를 잡아주게 됩니다.
즉 나인봇에 올라탈 때 똑바로만 올라간다면 바퀴는 옴직이지 않고 균형을 잡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처음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퀴가 굴러서 움직일 거라는 두려움에 핸들에 기대려 하고, 자이로 센서가 반응해서 나인봇이 움찔 움찔 하게 됩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인봇도 마찬가지더군요.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올라타면 됩니다. ^^
바로 아래 사진 처럼요. (모델은 공동 운영자 flutia 님입니다.)
사실 약간의 운동신경만 있으면 나인봇에 올라타서 한손으로 운전하고 한손은 다른 행동을 할 정도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또 이렇게 운전해야 제대로 된 멋이 ㅎㅎ
그리고 이렇게 운전해야지 개그콘서트에서 말하는 남자의 ‘핵존심’이 살게 되는거죠 ㅎㅎ
어째든 올라타기까지 성공 했으면 이제 움직여 봐야죠.
움직이는 것 역시 그렇게 커다란 노력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핸들을 앞으로 밀면 전진, 뒤로 당기면 후진… 앞으로 전진 중에 후진을 하면 브레이크, 후진 중 앞으로 밀면 브레이크,
핸들을 왼쪽을 밀면(“왼쪽으로 꺾으면”이 아님) 좌회전, 오른쪽으로 밀면 우회전이 됩니다.
이 정도까지만 알고 타면 어느 정도 운행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타다 보면 이게 제자리에서 좌회전, 우회전 말고는 무게 이동에 의해 이동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자이로 센서에 의해 무게이동이 앞으로 쏠리면 전진, 뒤로 쏠리면 후진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달리면서 좌회전, 우회전 역시 진행 중에 무게 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전을 하게 됩니다.
스키를 타 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쉬울 텐데요. 한쪽 다리를 축으로 하중을 이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식으로 5분 정도 타 보면… 아래의 영상 정도는 탈줄 알게 됩니다. 아래 영상은 저희 아들입니다. ^^
이제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서 속도를 올리면서 방향을 회전하고 이동하다 보면 이게 여러 가지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느낌은 바이크와도 비슷하고, 서서 이동한다는 느낌은 조깅과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하중과 무게 이동을 통해서 방향을 회전한다는 것은 또 스키와도 비슷합니다.
그러면서도 전기 모터 소리와 강력한 모터의 토크감을 느끼면서 달리는 것은 전기 자동차의 느낌도 선사해 줍니다. 흡사 i3의 악셀링과 비슷합니다. ^^;;
(i3의 시승기는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943,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968 참고)
이런 복합적인 느낌이 한번에 다가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시선까지 받으니 느낌 정말 새롭고 좋더군요.
시선뿐 아니라 타고 다니다 보면 절 향해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안 들릴 줄 아나 봐요 -.-;;; 민망해서 혼났음 -.-;;)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들부터 시작해서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마치 미래에서 온 문물을 보듯이 대하는 것을 보면서 왠지 나 자신이 특별해진 듯한 느낌까지 받습니다.
어째든 이런 신선한 느낌은 뒤로 하고… 요놈을 본격적으로 테스트 해 보았는데요.
전기 자동차를 몰아 보신 분들이 몇 안 되시겠지만…
모터라는 것이 시작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나오고, 내연기관과 달리 토크가 매우 풍부하기에 생각과는 달리 매우 잘 달립니다.
일례로 i3의 경우 토크가 출발과 동시에 250Nm(약25.49kg.m)의 토크가 나옵니다. 2,000cc LF 소나타 CVVL 모델이 최대 토크가 20.5kg.m/4,200rpm 인것을 보면 대단한 것이죠.
게다가 내연기관은 어느 정도 회전이 올라가야지만 토크가 나오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좋죠.
어째든… 정확한 나인봇의 토크는 모르겠지만… 느낌상으로는 꽤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상 하나 보시죠.
하지만 출력은 그리 쎄지는 않습니다.
제원표를 참고해 보니 2700W 인데 ps로 환산해 보니 3.6ps 정도 되네요. 토크가 쌘 대신에 마력이 낮은 이유는 최고 속도가 20km 정도로 제한 되면서
시간당 일 양이 적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토크감은 훌륭하니 자동차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어째든…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 한대 사시거나(그런데 가격이 좀 됩니다. ^^;;) 아니면 대여 도 해 주는 것 같으니… 대여를 해서라도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2박 3일간의 체험 기간 동안 가족들을 비롯해서 회사 사람들, 친구들, 지인들까지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는데,
대부분의 반응들이 “너무 너무 재미있다.”, “너무 너무 멋있다.” 입니다.
제 느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 간단히 이야기 한 것처럼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몸과 하나가 된 자이로 센서의 반응에 따라 이동 되니 그 느낌이 더더욱 좋았습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지인도 재미있어 하고, 어린 학생들도 좋아하고, 남녀노소 모두 다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나인봇은 하나의 놀이기구 겸 직장인들이 가지고 싶은 아이템인 듯 싶습니다.
덧. 엘리베이터가 없는 높은 곳에 사시는 분들은 나인봇 충전을 위해 집으로 가지고 올라 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손으로 들고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견인 모드를 이용해서 On 된 나인봇을 아래처럼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서 바퀴 힘으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물론 계단을 완전히 스스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 사람이 끌어 줘야 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부담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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