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쁘장한 얼굴, 하지만 뜨거운 심장… 두 가지 매력을 지닌 로터스 엑시지(Lotus Exige) S 시승기 -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체리필터 2019. 5.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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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 만나볼 차량은 로터스 엑시지 S 입니다.
운전의 순수함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그 의미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차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고, 그 말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가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었고, 마음껏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슈퍼카도 타보았고, M이나 RS 시리즈 등의 나름 잘 나간다는 차량들도 경험해 보았고, 토크가 무지막지 한 디젤 엔진들도 경험해 보았지만
로터스의 이것은 다른 차량들의 그것과는 다른 감성이고, 다른 경험 이였습니다.

그럼 제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하나씩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을 빌리기로 한 날, 약속 시간에 맞추어 로터스 코리아에 찾아 갔습니다. 로터스 코리아는 ‘모토쿼드’라는 바이크 전문 회사와 한솥밥을 먹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Lotus와 MV Agusta 로고가 MOTO Qurd 건물에 이쁘게 붙어 있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건축을 전공해서 그런지 노출 콘크리트와 빈티지스러운 문… 이국 스러운 풍경 속에 AGUSTA와 순수함을 간직한 로터스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나도 이뻐 보였습니다.
그리고 로터스를 타볼 수 있다는 그 기대 하나만으로도 제 심장은 두근 두근 거리고 있었죠 ^^

전날 모토쿼드의 행사로 인해 조금 늦게 나타나신 대표님은 역시나 스쿠터를 몰고 오시더군요 ^^
제가 바이크쪽은 잘 모르지만… 뭔가 스쿠터 하나도 포스가 남다르다는 느낌이 ^^
오시자 마자 차량을 가져다 주시겠다고 차 있는 곳으로 가시더니…


이렇게 멋 있는 차량을 가지고 돌아 오셨습니다 ^^
정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안쳐다 볼 수 없는 자태를 풍기는 고혹적인 모습 이였습니다.



잘록한 허리와 불룩 솟은 펜더는 마치 잘 빠진 여인의 몸매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여러 가지 차량을 하도 많이 보아온 차덕후로서 이제 웬만한 차량에는 눈도 돌아가지 않지만, 엑시지는 다르더군요.
차량의 디자인과 라인을 넉 놓고 쳐다 본 것도 정말 오랜만입니다 ^^

예전의 구형 엑시지나 엘리스는 약간은 곤충의 눈매와 비슷한 모습 이였지만, 신형에서는 깔끔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졌습니다.
곤충 눈을 닮은 구형이 조금 더 강해 보이긴 하지만 깔끔한 면에서는 신형이 좋아 보입니다.




뒷 모습은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모습입니다.
4개의 원형 테일램프가 방향 지시등과 후진등을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후면부의 하단에는 모양만 디퓨져가 아닌 정말 디퓨져가 보입니다.
생김새도 리얼… 재질도 리얼 카본 ^^ 달리기는 더더욱 리얼?
어설프게 따라 하는 모습이 아닌 이런 리얼 디퓨져가 달린 국내 차량은 안 나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위로는 커다랗게 솟아 오른 리얼 윙이 있습니다. 
차량의 넓이보다도 넓게 나온 GT 윙은 아니지만 꽤 큰 다운포스를 보여줄 것 같네요 ^^ 잠깐의 검색을 해본 결과 160km에서 최대 42kg의 다운포스를 낸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라 검색의 결과이므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날개 뿐 아니라 그 아래 차량의 형상 자체도 다운 포스를 위해서 끝이 치껴 올라간 모습입니다.


그리고 멋지게 바뀐 사이드 에어스쿱입니다.
기존에는 별도의 색상도 아니고 별도의 재질도 아니였는데 R8이나 아벤타도르처럼 약간의 디테일을 가해서 상징성을 크게 가져 갔습니다.


타이어는 P Zero Corsa 모델로 전륜은 205/45ZR 17인치가, 후륜은 265/35ZR 18인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존 구형보다 많이 커진 사이즈입니다. ^^



P Zero Corsa 모델은 P Zero 모델 중에서도 가장 스포츠성과 마른 노면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로서 승차감보다는 스포츠 주행을 염두해 둔 타이어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kiheungintl/220471713480

타이어에 관한 주행 느낌은 시승편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타이어가 이렇게 커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요놈 때문입니다.


바로 토요다 캠리나 렉서스 ES 에 들어가는 3.5리터 엔진에 슈퍼차져를 더해서 무려 350마력을 내며,
구형보다 많이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경차급 무게인 1,176kg의 엑시지를 밀어부칩니다.
그로 인해 제로백은 4초, 최고 속도는 270km에서 제한 됩니다.
그 동안 로터스 차량들은 가벼운 몸무게가 강점 이였지만 출력이 200마력 초 중반대였는데 300마력이 넘는 엔진으로 인해 바디와 타이어 사이즈가 업 되었습니다.
이러한 페이퍼 스펙이 몸에는 어떻게 전달이 될지 궁금했습니다.

고혹적인 모습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내부를 들여다 볼까요?
개략적인 운전석의 모습은 아주 심플합니다.

momo 핸들과 심플한 계기판, 그리고 알루미늄으로 깔끔하게 다듬은 손맛 좋아 보이는 기어봉, 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가 보입니다.
뭐 크게 설명할 내용 없이 오로지 운전하는데 필요한 내용만 있습니다.

조수석에서 본 모습입니다. ^^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알루미늄 바디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어느정도 대충 살폈으니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문을 활짝 열면 스포츠카의 공식대로 길다란 프레임리스 도어가 자태를 뽑냅니다.
간단한 구성이지만 가죽으로 둘러 있습니다.


그리고 문의 힌지 부분은 매우 튼튼해 보였습니다. ^^

모든게 다 수동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윈도우는 파워윈도우네요.
그런데 왼쪽 문에서 오른쪽 윈도우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없습니다. ^^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엑시지는 운전석에서 보조석에 보이는 저 파워윈도우 버튼이 손에 닿기 때문입니다 ^^


승차를 하려면 우선 아래에 보이는 것과 같은 큰 턱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시트의 폭과 비교해 볼 때 이 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직접 시승해 보기 전에 이 턱이 얼마나 걸리적 거리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시트에 앉아 보면 저 정도의 턱이기 때문에 다리먼저 집어넣어서 탄다는 것은 거의 요가 수준입니다. ^^
1박 2일의 시승 기간 동안 알게 된 노하우라고 하면 일단 엉덩이 먼저 집어 넣고, 그 다음 머리, 그 다음 다리 순서로 넣으면 그나마 타기가 수월합니다.
참고로 키 170 에 몸무게 90kg 정도 나가는 동료분이 운전석에 타보시다가 머리가 지붕에 걸려서 결국 다시 내리셨다는 ^^;;;;

착석감은 매우 좋습니다. 물론 아래처럼 생긴 딱딱한 시트이지만 굴곡이나 버킷, 볼스터가 정말 몸과 하나 되는 것처럼 잡아 주기 때문에
시트내에서 몸이 돌아 다니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더군요 ^^

물론 얇은 시트와 하드한 주행감으로 시트를 통해 척추가 노면을 다 읽는 것은 함은정입니다. ㅎㅎ 하지만 이마저도 즐겁습니다 ㅎㅎ

착석을 완료하면 눈앞에 보이는 스티어링의 모습입니다.

정말 간단한 구성이지만, 작은 스티어링과 정말 좋은 그립감이 자꾸 자꾸 스티어링을 감싸 쥐게 만드네요 ^^
그리고 Horn은 좌우 3, 9시 방향에 있습니다.
초반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놀래 가운데 Lotus 로고 부분을 눌렀는데, 아무런 소리가 안나서 당황했다는 ㅎㅎ
사실 차량 반납하기 몇 시간 전에 Horn이 저기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


계기판도 심플합니다.

Rpm 게이지에는 레드존이란 표시도 없고… 속도계는 300km까지 표기되지만 제원상 270km에서 제한이 걸린다고 하네요.
왼쪽 아래 부분에는 디지털로 주유계가 있고 디지털 속도계가 mph 단위로 표기 됩니다.
아날로그는 km로 디지털은 mph로 표기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ㅎ
그리고 왼쪽 깜박이 레버 뒤쪽에 조그마한 버튼이 하나 있는데, 요놈을 누르면 가변배기가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가변배기의 상태 역시 계기판에 Open, Shut 이라고 표기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와이퍼 레버 뒤에도 조그마한 버튼이 하나 있는데, 요놈은 LCD 화면에 각종 정보를 바꾸는 버튼입니다만… 한 두번 눌러보고 말았네요 ^^ 

센터페시아에는 심플하지만 스포츠카의 느낌을 주는 송풍구가 있고…


그 아래는 사제 오디오 헤드 유닛처럼 생긴 오디오이지만 시승 내내 한번도 틀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부러 안 튼 것도 아니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엔진음, 배기음 듣는 것이 즐거워 오디오를 On 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승 초기에 없을 거라 생각했던 에어컨 버튼이 있더라구요 ^^
왠지 이 차는 이런 것에도 고맙단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조수석 대쉬보드의 모습입니다. 심플하고 대쉬보드 하단에 수납함도 정말 심플합니다. 골격이 다 드러나 보이죠 ^^


이러한 알미늄 바디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대시보드 수납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손맛 좋은 6단 수동 기어봉과…



현란한 풋워크를 가능하게 만드는 3개의 패달… 그리고 조그마한 풋레스트 ^^
불편하게 보이지만 매우 매우 편한 조작감을 보여 줍니다. 풋레스트까지도요 ^^


조수석의 다리 공간까지도… 그런데 의외인게 조수석 다리 공간은 매우 길더군요 ^^
다만 무릎을 피지 않고 굽히고 있으면 기어봉 조작에 자꾸 조수석에 앉아 있는 분의 다리가 걸리더라는 ^^;;;


그리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넘나드는 부분인 엔진룸…


청각과 촉각과 시각을 통해서 엔진이 운전자 뒤에서 맹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달려보는 일만 남은거죠?

청각과 촉각과 시각을 통한 달리기의 느낌은 주행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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