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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8i 시승
먼저 준비된 428i M package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검정색 포스있는 428i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차량에 탑승합니다.
시트 포지션은 매우 낮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스포티지R도 시트포지션이 낮다기 보다는 생각보다 대쉬보드 라인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키가 작은 분들에게는 부담이 되는데,
역시 Convertible 모델이라서 그런가 대쉬보드 아래로 몸이 쑥 들어갑니다. ^^
요즘 차량들의 기본적인 디자인이 벨트라인을 높게 가져가고, 창의 사이즈를 작게 만들어 날렵하게 디자인 하는 것임을 알지만 정말 파뭍혀서 운전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시트는 버킷 시트와 볼스터가 상체와 허벅지를 잘 지지해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느낌 굳 입니다. ^^
풋레스트와 브레이크, 악셀레이터의 위치는 적당하며 한쪽으로 쏠려 있는 느낌은 없습니다. 특히 악셀레이터의 위치가 오른쪽에 바짝 붙어 있어서 다리를 오른쪽에 기댄 상태로 조작이 가능해서 편하고 좋더군요.
파워 트레인은… 528i와 같은 2,000cc 트윈 파워 터보(트윈 스크롤 터보)면서 245마력, 35.7kg.m의 토크의 제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원표 상 제로백은 6.4초, 최고 속도는 250km에서 전자적으로 제한이 된다고 하네요.
연비는 복합 10.9km/l(도심 9.2km/l, 고속도로 14.4km/l) 이네요. 현재 제가 몰고 있는 스포텁과 스펙이 비슷합니다.
뭐 이제 200마력 중 후반대에서 300마력 초반대 차량들은 많이 경험해 봐서 크게 부담없이 출발 하였습니다.
간단한 악셀링, 브레이킹의 느낌은 일단 리니어 합니다.
밟는 만큼 나가고, 밟는 만큼 멈춥니다. 초반에 펀치력이나 브레이킹이 몰려 있지 않고, 반응이 리니어 해서 다루기가 편합니다.
미션은 8단 A/T로 Comport Mode에서는 부드럽게 변속 충격 없이 변속해 주지만, Sport Mode인 상태로 고 RPM 상태로 변속을 하면 변속 시 가볍게 몸을 튕겨 줍니다.
뭐 가볍다는 기준이 다양할 수 있지만, 그간 제가 타본 R8 V10 Plus나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와 같은 정도가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 주세요 ^^
일반적인 국민 세단 소나타와 비교한다면, 매우 많이 와일드 한 겁니다. ^^
하체의 반응은 요즘의 트렌드를 잘 따르는 듯 합니다.
무작정 딱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서 적당히 충격도 걸러주면서 쫀득하니 맛이 좋습니다.
사실 급 차선 변경이라던가, 좌우 코너가 연속되는 구간에서 하체가 무르면 무게 이동이 부자연 스럽게 되고, 그로 인해 핸들링도 엉망이 되기 일수이기 때문에,
조금만 스포츠 주행을 할 생각이라면, 단단한 하체는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을 위해 단단한 하체를 채용할 경우, 불쾌한 승차감을 느끼게 되는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나오는 BMW의 하체 반응은 꽤나 좋습니다. 즉 무작정 딱딱하지만은 앉습니다.
단단하면서 말랑 말랑 합니다. 모순적인 말인데 정말 그렇습니다. 뭐 항상 제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 한마디로 ‘쫀득’ 합니다. 요런 하체 반응 정말 기분 좋습니다.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과거 제네시스 vs BMW 528i 비교 시승 시 몰았던 528i하고 오늘 몰아본 3종류의 BMW 차량들하고 하체 반응도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 어째든 그만큼 하체 반응은 맘에 들었습니다.
(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예전에 몰았던 335i는 오픈한 상태로, 오늘 428i는 탑을 닫은채로 주행해서 무게 배분, 그리고 주행 감각에 있어서 오늘이 더 유리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시승 코스가 길지 않아서 오래 타보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고속 구간을 느낄 수 있는 구간으로 접어들어 풀 악셀링을 해 봅니다.
200마력 중반대에서 볼 수 있는 펀치력을 보여 줍니다. x구간대에서는 당연히 부족함 없는 가속감을 보여 줍니다.
y구간에 접어 들더니 속도가 조금 더디게 올라가기 시작하네요.
구간의 길이 제약 상 y30에서 다시 브레이킹을 해야 했지만 슈퍼카, 준 슈퍼카가 아닌 이상 이정도의 가속감은 준수합니다.
xDrive나 콰트로와 같은 4륜구동 시스템의 안정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급작스러운 브레이킹시에도 허둥되지 않고 자세를 잘 잡아 줍니다.
간이 작아서 Sport + Mode로까지는 타보지 못했습니다. 요놈을 하게 되면 DSC(Dynamic Stability Controll)이 꺼지게 되어 있어서 ^^
핸들링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디지털로 꺾이는 느낌이 아니라 조타하는 만큼 리니어 하게 반응하고 쫄깃하게 돌아가 주는 맛이 좋더군요.
그에 더해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좋은 하체와 만나서 전, 후, 좌, 우로 빠르게 무게 이동이 되었고, 운전자로 하여금 예상 가능한 움직임을 알아챌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 528i 시승
시승을 마치고 돌아와서 다음 시승 차량인 220d를 대기하는 중, 순번 대기 시간으로 인해 528i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뭐 기존에 1박 2일동안 528i를 시승해 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타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계기판은 아래서 볼 수 있는 것처럼 LCD로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르게 표기해 줍니다. 요놈이 왜 5시리즈에만 달려 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
오디오는 하만카돈이네요. 막귀이고 시승에 집중해야 되서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
시승을 출발 합니다. ^^
그런데, 차량 상태가 좋은 것인지, 기존에 탄 것보다 더 부드럽고 터보차 답지 않게 나가더군요. 뭐 Comport Mode인 상태에서 일단 출발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조금 실망한 528i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존 528i와 달리 연식 변경을 하면서 뭔가 바뀐게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더군요.
Sport Mode에서는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 Mode를 Sport로 바꾸고 악셀링을 가져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시승은 Sport Mode로 ^^)
Sport Mode로 두고 주행하면 LCD 클러스터는 아래와 같이 바뀝니다. 엔진과 미션의 반응, 그리고 하체의 반응까지 바뀐다고 하네요.
엔진과 미션은 확실하게 느껴지지만, 하체는 정확하게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 ^^
방음 처리가 잘 된 것인지 RPM이 올라가도 엔진이 힘들어 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4천 RPM 정도는 매우 부드럽게, 우습게 올라 가더라구요. 4기통 터보도 이정도인데 구형 실키식스 6기통 528i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어째든… 고RPM에서도 부드럽게 주행되는 모습에, ‘어 이놈봐라’ 라는 오기도 발동 되었고, 그래서 rpm을 올려 봤습니다.
아니 그랬더니 요놈이… 저를 막 흥분 시키네요.
7천 초반까지 거침없이 올라 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냥 수치상 7천 RPM까지 올라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엔진음, 배기음이 완전 퐌타스틱 하더군요.
사운드제네레이터를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인지 몰라도… 너무나도 듣기 좋은 사운드가 들려 옵니다. 게다가 게기판은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더 밟아봐’라고 유혹하네요 ^^
사실 오늘 운전해 본 3대의 차량 중에 가장 점잔해야 할 528i가… 사운드는 가장 정렬적이고 퐌타스틱 하다니 뭔가 잘못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수치적으로 봐도 428i와 동일한 코스에서 밟았을 때, 조금 더 늦게 가속되고, 조금 더 낮은 최고속을 기록한 것을 보면, 실질적으로 428i가 더 잘나가긴 하지만, 소리 하나는 528i의 승리네요 ^^
하체의 반응도 기존에 제네시스와의 비교 시승에서 몰아본 기분 나쁜 딱딱함이 아니라 쫀득함이 느껴져서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 220d 시승
다시 한독 모터스로 돌아온 다음 220d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사이즈도 컴팩트하고 M Sport Package를 장착해서 디자인도 꽤 잘 달릴 것처럼 보여지기에 기대를 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d라는 마크가 괜히 붙은 것은 아니더군요.
시동이 걸려 있는 220d는 덜덜 거리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겠지? 란 생각을 가지고 차량에 올라 탔죠.
시트 포지션은 428i와 크게 다른지 않습니다. 매우 낮은 시트 포지션, 그리고 높은 대쉬보드 라인으로 인해 파뭍혀서 운전하는 느낌을 주더군요.
시트 자체도 428i와 거의 동일해 보였습니다. 버킷과 볼스터 부분이 몸을 잘 지지해 주었습니다.
주행을 들어갑니다.
이 시점에 파워 트레인에 대해 다시 확인해 보자면… 2,000cc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이며 184마력의 출력과 1,750~2750rpm에서 38.8kg.m의 최대 토크가 나옵니다.
스펙상으로만 보자면 현대, 기아의 2.0 R엔진과 비슷하네요.
그에 반해 가벼운 차체로 제로백은 7.1초 ^^ 제 스포텁과 동일합니다. 최고 속도는 230km/h이구요. 연비는 100km 당 4.5 ~ 4.8리터를 소모하니,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연비로는 20.83km/l ~ 22.22km/l 정도이네요.
스펙상으로만 보자면 정말 좋은 스펙입니다. 훌륭한 힘과 훌륭한 연비!!!
(덧. 브로셔 상에 표시된 연비와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상에서 찍힌 연비가 상이 하네요 ^^ 아마도 브로셔에서는 고속 연비로만 표기해 둔 듯 싶습니다.)
아… 그런데 타보니, 역시 디젤입니다. ^^
주행 키로수가 많지 않고 가솔린의 고 RPM을 좋아해서 스포티지도 T-GDI로 고른 저로서는 제 감성이 아님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어떤지 느껴보자라는 맘으로 주행을 계속 합니다.
하체가 조금 통통 튑니다. 마치 같은 쇽에 차량 무게만 2 < 4 < 5로 되어서 자연스럽게 5시리즈가 가장 부드럽고 2시리즈가 가장 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통통 튀네요.
그렇다고 허둥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닌데, 차량 자체가 튀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드한 하체반응으로 인해 핸들링과 그로 인한 차량 무게이동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괜히 BMW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악셀링을 조금 깊게 가져가 보니 RPM이 5천까지 올라 갑니다. 디젤 치고는 꽤 높게 사용하네요. 역시 BMW 라는 말이 나옵니다. ^^
고속 구간에 들어서서 풀 악셀을 가져가니 디젤 특유의 토크감으로 밀어 붙이는 느낌이 납니다.
다만, 엔진 회전에서 느껴지는 Feeling은 역시 가솔린이 최고입니다. ^^
그런데 시승차만의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차량이 덜덜덜 떨더군요. 중속 구간에서는 괜찮은데 고속 구간(x00 이상 정도)에 진입하면 스티어링과 시트에서 느껴질 정도로 불쾌한 떨림이 전해져 왔습니다.
타이어 또는 얼라이먼트 쪽 문제인 듯 싶지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어서 카매니저님께 말씀만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시승 차량만의 문제인듯 싶긴 합니다.
차량의 진동으로 인해 고속에서의 느낌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벼운 차량 무게로 인해 그런 것인지 초고속 구간의 안정성은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자제어의 개입으로 차량을 위험 상황에 빠트리지는 않지만 ^^
저속에서의 통통 튀는 느낌, 그리고 고속에서의 약간의 불안함, 그리고 디젤의 무덤덤한 감성은 처음에 디자인에서 먹고 들어간 점수를 다 깎아 먹더군요. ㅠㅠ
나중에 혹 사업을 하게 된다면 경제성을 위해 디젤을 구입할 망정, 개인용 Fun 카로는 4기통 디젤은 아닌 듯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비는 1등급!!! 게다가 훌륭한 파워 트레인으로 일상적인 주행은 불만이 없을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Fun카는 가솔린 ^^
- 정리
어째든… 오늘 시승하기로 한 2대 + 보너스 528i까지 다 몰게 되었습니다.
3대의 차량을 정신 없이 시승하느라 각각의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들을 정확히 살펴볼 수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주행 느낌은 그런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그레이드에 따라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더군요.
가장 가볍고 그래서 통통 튀는 맛이 느껴지던 220d, 아주 아주 리니어한 반응으로 운전을 손쉽게 만들어주는 428i Convertible(리니어한 이 반응 매우 중요합니다. ^^), 그리고 중형 세단의 느낌으로 묵직하게 그러면서도 꽤 힘있게 밀어주면서 스포츠 모드에서는 7천 RPM까지 치솟으며 매력적인 사운드로 자신의 터프함을 과시하던 528i 까지…
3대 모두 그 나름의 매력이 있고, 모두 이뻐 보였습니다.
자그마한 차체에 빠른 핸들링과 빠른 무게중심 이동으로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경제적인 주행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220d
운전자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잘 읽어서 차가 그대로 표현해 주길 원하시는 분, 또는 가끔 오픈을 하면서 싱그러운 햇살과 바람을 느껴보고 싶은 분은 428i Convertible을…
평소에 세단의 강점을 이용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혼자일 때 즐거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528i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능력만 되면 3대 모두 소장해서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타보고 싶다는 ^^
덧. 오늘 주행하면서 느낀 특이점은 오늘 시승 내내 Manual mode로 놓고 Sport Mode에서 패들 쉬프트로 운전을 했는데, 3대 모두 알아서 쉬프트 업이 되더군요.
원래 현대, 기아 차량들만 자동으로 쉬프트 업이 되어서 일부 사람들로부터 Fun하지 못해 재미 없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BMW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솔린은 7천 rpm즘에서, 디젤은 5천 rpm 즘에서 자동으로 변속을 해 주더군요.
다만, 해당 시점에 맞게 패들 시프트를 업(+) 해주면, 한번에 2단이 업 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쉬프트 업을 안하고, 고 RPM을 계속 유지해 주는 정책 이였지만 바뀐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주행을 통해 BMW 역시 자동 쉬프트 업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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