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X5, Audi A5 카브리올레 시승기 - 무서운 토크감을 느끼다.

체리필터 2019. 5. 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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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 만나볼 모델은 BMW X5 xDrive 30d와 Audi A5 카브리올레입니다.
원래 시승하기로 되어 있던 모델은 BMW X5였는데, 항상 같이 다니는 K톡 지인분께서 A5 카브리올레를 가지고 오셔서 하루에 같이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같이 모여 출발 하기로 했죠.
 
- 출발
 
X5를 시승하기 위해 A5 카브리 올레를 타고 이동합니다.
언제 봐도 Audi의 디자인은 선이 담백하고 아름답습니다. ^^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차량들이 많이 밀리네요 ^^
 
저 멀리 회사 건물이 보입니다. 아직도 불이 환한 것을 보니, 불금에도 야근을 ^^;;
 
이동하면서 카브리올레 내부를 구경합니다. 콰트로 로고가 박힌 조수석 대쉬보드와 수납함입니다. 안쪽에 비상용 키가 꼽혀 있네요 ^^
 
화장대 거울도 깔끔하게 백색 조명으로 들어 옵니다.
 
가운데 조명도 백색… 요 부분 디자인은 R8 하고 크게 다르지 않네요 ^^
 
- 전시차량 구경
 
막히는 길을 뚫고, 한독모터스에 도착하였습니다.
카 매니저님을 만나기 전까지 전시장에 있는 차량들을 하나씩 구경하였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차량은 얼마 전에 시승을 해 본 428i 컨버터블입니다. BMW는 컨버터블이라고 하고, Audi는 카브리올레라고 하나요? 이름도 다르고 BMW는 하드탑, Audi는 소프트탑이지만,
같은 그레이드의 같은 오픈카이니, 이 두 모델을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컨버터블은 오픈 해야 제맛 ^^
 
하지만, 이내 눈은 요놈으로 쏠리더군요 ^^
M6 ~~~ 정말, 포스있는 모습과 잘빠진 디자인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덩치가 너무 커서 빠릿 빠릿하게 움직여 줄지는 모르겠지만… 느껴 보고 싶군요 ^^
 
큼지막한 휠, 그리고 그 안에 파랗게 물들어 있는 캘리퍼, 그리고 타공 디스크 ^^ 이놈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모습입니다.
 
뒤쪽도 큼직한 휠과 타공 디스크가 ^^
 
잘 빠진 뒷 모습입니다. 뒷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나 M이야 라고 자신을 알려주는 로고와 듀얼 트윈 머플러 ^^
 
리어 램프의 디자인도 날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잘 뽑아 주었네요. 희한한게 BMW의 디자인은 극과 극이라서 맘에 드는 놈은 정말 맘에 드는데, 그러지 않은 놈은 ^^;;
 
맘을 설레게 만드는 M의 콕핏 ^^
 
- 시승 시작
 
정신을 M6에 뺏기고 있는 동안, 시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만 M6에 침 흘리고, 오늘 우리가 시승하기로 한 X5를 제대로 느껴봐야죠 ^^
오늘 시승하게 될 X5입니다. 사실 아까 M6의 디자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제가 맘에 안 들어 하는 BMW의 모델 중 하나가 바로 X5입니다.
구형의 X5 디자인은 그냥 SUV로서 무난함 그 자체였는데,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앞 트임 성형 수술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
 
어째든… 키를 받아서 X5에 올라 탑니다. 대쉬보드에는 푸른 빛이 한줄기 가 있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네요 ^^
 
기어봉은 전형적인 BMW 스타일인데, SUV라서 그런가 조금 길게 느껴 집니다.
기어봉 주변에는 i드라이브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주차 보조 장치 및 전방 카메라 등이 있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주차를 도와주는 카메라 기능들 정말 좋더군요 ^^
 
게기판은 전형적인 BMW 스타일입니다. 붉은색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
전자식 LED는 하단 부분에만 쓰여서 마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하나로 합쳐져서 보여지듯이 보여집니다.
따라서 가변적으로 변할 수 있는 디지털 부분에 많은 정보가 나오죠 ^^
 
슬슬 출발 하는데, 도로가 장난이 아닙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 차들이 엄청 막히네요.
봄이긴 한데,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 져서 많은 분들이 차량을 가지고 출퇴근 하시나 봅니다. ^^ 어째든 그나마 덜 막히는 구간을 찾아 움직입니다.
 
초반에는 Comport 모드로 살살 출발합니다.
예상외로 가볍습니다. 한 덩치 하는 SUV라서 움직임이 굼뜰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산뜻합니다. ^^
정차 시에는 ISG가 작동되면서 시동이 꺼집니다. 연비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나 보네요 ^^
 
조금 벗어나니, 뚤리는 길이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Sport 모드로 변경 후 달리기 시작합니다.
 
부아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 (까남님 멘트?)
 
아!!!!!!!!!!!!
스포츠 모드를 두고 악셀레이터를 꾹 하고 밟으니, 제가 그 동안 가져왔던 디젤 그리고 덩치 큰 SUV에 대한 편견이 한 순간에 날라 갑니다.
그리고 순간 당황하는 제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마치 등 뒤에서 엄청난 힘이 나를 막 밀어대는 느낌?
그러면서 '와… 이거 토크가 얼마지?' 라는 생각도 퍼뜩 들더군요. 궁금한 마음에 매니저님에게 물어보니 58토크 정도 된다네요.
시승기를 쓰면서 네이버 자동차를 검색 해 보니 57.1kg.m네요. 전에 몰면서 신세경을 느꼈던 R8의 토크가 55.1kg.m인데 그놈 보다도 더 강한 토크이니, 제가 당황하면서 느꼈던 토크감이 거짓이 아님이 증명 되었네요.
물론 마력은 절반 수준이지만 그래도 디젤의 토크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220d 시승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젤은 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X5를 몰아보니, 디젤이 제 취향이 아닌게 아니라, 2,000cc 4기통 디젤이 제 취향이 아닌 것이더군요 ^^
3,000cc 6기통 디젤은, 또 다른 흥분을 안겨 줍니다.
 
개오줌님이 A6 3.0 TDI를 통해 말하고 있는 그런 떡토크가 온 몸으로 전해지면, 정말 운전이 재미 있어 집니다.
그런데 3.0 TDI를 A6, 투아렉, 카이엔 등에서 느꼈지만, 왜 제 몸은 X5의 토크감이 더 크게 느껴 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요건 저 말고 두 엔진의 필링을 모두 느껴보신 다른 분의 의견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째든 저는 X5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그리고 그런 출력과 토크를 시각적으로도 느껴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옵션도 있습니다. ^^
 
쇽의 반응은 기존 BMW의 딱딱함에 벤츠의 편안함을 20% 정도 섞어 놓은 쇽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적당한 롤링이 있지만, 과하게 생기는 롤링은 잡아주어 피시테일 현상이나 전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셋팅되어 있습니다.
고속 코너 구간에서는 xDrive의 안정적인 주행 질감이 느껴지지만, 약한 언더 스티어 경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전자장비의 개입으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뒤가 살살 도는 느낌이 나다가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요 느낌 상당히 좋더군요.
강하게 오버스티어를 일부러 일으키려 하는 스티어링 조작 시, 뒤가 흐르는 것을 0.1초 정도 놔 줬다가 전자 장비가 개입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마치 차 중간에 굴절 부분이 하나 생겨서 차가 살짝 휘었다가 다시 일체형으로 붙어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설명 드리면 이해하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K톡 지인 분이 운전 하셨는데, Sport 모드로도 모시고, 제가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Eco Pro 모드로도 몰아 보시더군요.
Eco Pro 모드에서는 풀 악셀 해도 엄청난 토크를 바퀴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ISG 기능은 Sport 모드에서는 자동으로 작동 안 하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시승을 다 마치고, 한독모터스로 돌아와 차를 주차시키는데, 아래와 같은 모습이 딱 보이네요 ^^
어라운드 뷰와 차량 가이드 라인까지 ^^ 의외로 이놈이 이질감 없이 보이는데, DIY로라도 스포텁에 하나 달아 주고 싶은 맘이 ^^
 
- 정리
 
요즘 BMW 차량들을 자주 몰게 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BMW에 대한 편견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딱딱하고, 무조건 스포츠 드라이빙만 강조하는 그런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런 이미지들이 조금씩 없어지네요.
물론,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고… 감성적으로도 스포츠 드라이빙을 자극하고… 그러는 것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오래 전까지 볼 필요도 없이 불과 몇 년 전의 BMW와 최근에 나오는 차량들과의 셋팅의 차이도 많이 다르게 느껴지고 있는 것을 보면…
BMW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가 봅니다. ^^
개인적으로는 과거보다, 지금의 모습이 더 좋네요 ^^
 
그리고 오늘 몰아보게 된 X5 xDrive 30d의 놀라운 모습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엄청나게 두터운 토크감… 반했습니다. ^^
그러면서도 한독모터스에 다시 돌아왔을 때의 연비는 10.5km/l 였습니다. 이 덩치에, 이 파워에 이정도 연비라니 ^^
카 매니저님 말로는 초반에는 잘 안 팔리다가 요즘 들어 계약해도 몇 달씩 대기해야 하는 차종이 X5라고 하네요.
초반에 못생긴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꺼려 하다가, 속이 꽉 들어찬 진국임이 조금씩 밝혀져서 그런 걸까요?
저라도 가족용 차를 고른다면,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실속적인 내용을 보고 고를 것이고 X5는 그런 실속 있는 차 중에 하나이기에 구매리스트 최 상단에 위치해 있을 것 같네요.
 
덧. A5 카브리 올레 시승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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