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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1부에 이어서 2부 시승기가 이어집니다.
1부에서는 간단하게 X5의 시승에 대해 다루어 보았는데요. 정말 맘에 드는 녀석이였습니다.
즐거운 시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출퇴근 용으로 사용하는 구아방이 접촉 사고가 나서, 공업사에 맡기게 되었고, 그래서 A5 카브리올레를 제가 몰고 집까지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 출발
출발 전 주유소에 들려서 고급유를 가득 먹여 줍니다. 아직 주행을 거의 하지 않은 아주 아주 새 차라서 조심해서 몰아야 합니다. ^^
주유 하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봅니다. 휠 디자인도 나름 입체적이면서 아우디 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참 독일 3사는 그 나름대로의 특징들이 뚜렷한 듯 하여 보고 있으면 즐겁습니다.
후면의 디자인도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입니다. 선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뽑아낸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
뒷면의 모습도 깔끔합니다. 그러면서도 트윈머플러로 달리기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놈도 A4와 마찬가지로 2.0 TFSI 엔진이 달려 있는데, 211마력에 35.7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준수하게 달릴 수 있는 스펙이죠.
그런데, X5를 타고 와서 그런가… -.-;;;
30대 중반의 토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났네요 ^^;; 그렇다고 A5가 못 달리는 차라는 말은 아닌데… 어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람 몸이란 참 간사한 듯 싶네요.
- 오픈 드라이빙
주유를 마치고, 살살 출발을 합니다.
어느정도 느낌을 익히면서 출발 하는데, 카브리올레를 타면서 오픈을 안하면 예의가 아니죠 ^^
그래서 남자 둘이서 무식하게 오픈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쳐다보는 뜨거운 시선을 뒤로 한채, 그냥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달렸죠.
약간은 추운 날씨였지만, 오픈할 때 자동으로 소프트 탑이 열리는 그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아… 이래서 카브리올레를 타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이죠.
추운 날씨였기에 시트 하단에 달려 있는 넥워머를 작동 시킵니다.
목 뒤에서 따듯한 바람이 나오니, 크게 춥다는 생각 없이 주행을 할 수 있더군요. 조금은 쌀쌀하지만 싱그럽다는 느낌을 가지고 주행을 들어갑니다.
주행 코스를 한독 모터스 > 태재고개 > 대지고개 > 유턴 후 용인 외대 로 잡고서 가는 중이였는데, 태재 고개를 넘자 마자 차량들이 별로 없게 되어 조금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바람이 매우 많이 들이치더군요. -.-;;
넥워머에서 나오는 바람이 어느 정도까지는 커버를 해 주지만, 속도를 올리게 되면 이도 무용 지물 ㅠㅠ
역시 오픈카는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드라이빙 하는 것이 정석인가 봅니다. ^^
그래도 꿋꿋이 오픈을 한 채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들어 갑니다.
미션은 스포츠 모드에 두고 패들 쉬프트를 사용하면서 달리는데, 역시 기본기는 출중합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너무 토크가 좋은 차를 타다가 넘어와서 그런가 토크감이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콰트로 시스템이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 주어서 그런가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토크감은 X5 때문에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반대로 높은 차를 타다가 낮은 차를 타니 더욱더 코너링 라인을 잘 그리고 나가는 느낌이 살아 나더군요.
그리고 전자식 4륜인 xDrive와 기계식 사륜인 Quattro의 차이도 조금 있는 듯 싶구요. 물론 기계식 사륜이 좋은 대신에 무게가 무겁고 그래서 연비에 안 좋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성능만 보자면… 기계식 사륜에 한 표 ^^
- 둘러보기
대지 고개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계속해서 바람을 맞으면서 달려서 그런가… 내릴 때는 정말 춥더군요 ㅠㅠ
소프트 탑이 클래식해 보이면서도 이쁘네요 ^^
Audi만의 저 면발광 라인은 매혹적입니다. ^^
- 다시 출발
오픈을 해서 추웠던 날씨를 녹이고자 외대로 향하는 길에서는 탑을 닫은채로 주행합니다. ^^
금새 맘이 변하는 저를 보고 참 사람 맘이 간사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
주행 코스 중에 코너링이 깊숙하지는 않지만 나름 하체 반응을 느껴볼 수 있는 아래의 구간에서도 역시 Quattro의 훌륭한 하체 반응은 좋은 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보통 CP 지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재가속에 들어가는데 이놈은 CP건 아니건 그냥 상관 없이 엑셀레이터에 발을 가져다 대도 Quattro가 알아서 라인을 잘 그려주네요.
그 말은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이 몰아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
적당한 하체는 좌우 롤링이 생겨 무게 배분이 어색하게 만들어 주는 형태도 만들지 않고, 잘 달려 줍니다. ^^
아파트에 도착한 다음 간단한 사진 몇 장 더 찍었습니다.
이쁜 눈매는 언제 보아도 매력적이네요 ^^
전체적인 밸런스도 좋아 보이구요. (사진 찍기 위해 널널한 주차 공간 2대에 차를 대고 찍었습니다. 바로 다시 차를 빼었습니다. ^^)
휠의 디자인도 세차할 때는 조금 까다로울 듯 싶지만, 그래도 이쁘니 ^^
캘리퍼는 도색은 안되어 있지만, 나름 큼지막한 캘리퍼로 안정감을 줍니다.
후면에는 자신이 2.0 Turbo와 quattro임을 알리는 로고가 ^^
트렁크도 크게 좁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이 아니라 리프터로 되어 있어서 좀 더 고급스럽네요 ^^
이쁜 소프트탑 루프 ^^
- 정리
간단하게 타본 A5 카브리올레는 세컨카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참 좋을만한 차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물론 능력이 된다는 조건 하에 ^^
가족이 있는 분들이 메인카로 아내와 자녀들을 다 태우고 다니기에는 좁은 뒷좌리와 그렇게 크지 않은 트렁크 등이 걸릴 수 있겠지만,
메인카로서 편안한 세단이나 든든한 SUV를 가지고 있고, 잠시 기분을 낼 때 오픈 드라이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주행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런 차인 것 같습니다.
간단한 제원은 200마력 초반대에 30 중반대의 토크이므로, 하드코어한 주행이 아닌 이상 힘에 있어서 부족함을 느낄 분은 없을 것으로 생각 되구요.
물론 저 처럼 엄청난 토크감을 느낀 후에 탄다면 조금은 그 감각이 무디어 질 순 있습니다. ^^
더더욱 오픈을 한 상태에서 옆에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여성분을 태운채로 하드코어하게 운전했다가는, 여성분의 머리카락이 온통 흩트러지고, 바로 여성분으로부터 뺨을 한대 맞을지도 모르니
오픈을 한 상태에서는 살살 몰아야 할겁니다. ^^
어째든 즐거운 Fun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매우 적합한 차량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Quattro의 믿음직한 All Wheel Drive 시스템으로 손쉽게 라인을 그리고 나아갈 수 있어서, 더더욱 믿음직스러운 차인거 같습니다.
덧. 아래는 소프트 탑을 열고 닫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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