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640d 그란쿠페 xDrive - 2부 :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체리필터 2019. 5. 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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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BMW 640d 그란쿠페 시승기 2부입니다.
1부에서는 외관과 파워트레인에 대해 살펴 보았구요. 2부에서는 실내와 실제 주행편, 그리고 동영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내

운전석 대쉬보드의 전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미쳐 담지 못했는데요. Netcarshow.com에서 하나 살짝 빌려와서 보여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위 사진은 640i이지만, 별로 다를 것은 없습니다.
640d 운전석에 올라 타면서 딱 느꼈던 부분은 바로 BMW면서 너무 BMW 스럽지 않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디테일이나 기본적인 구성은 딱 BMW의 모습이지만, 일반적인 BMW의 실내에서 강조되고 있는 수평의 라인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iDrive로부터 조수석 대쉬보드까지 이어진 가죽과 스티치 라인, 그리고 운전석 쪽으로 살짝 틀어진 센터페시아까지 정말 이놈은 운전자만을 위해 무엇인가를 구성하였구나라고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BMW의 너무나도 동일한 실내 인테리어에 조금은 안타까웠거든요 ^^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 이런 모습이 진정한 패밀리 룩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실제 운전하는 운전석 모습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스티어링 좌측에는 전형적인 로터리식 라이트 조절 장치가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HUD On/Off 버튼이 있구요 ^^


도어에 있는 윈도우 및 사이드 미러 조절 버튼들도 전형적인 BMW입니다.


시트는 2개의 메모리를 지원 하구요. 간단하게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요런 부분에서 7시리즈와 차이가 있네요 ^^ (7 시리즈가 훨씬 다양하게 전동 조절 된다는 말씀. 물론 그게 당연한 거구요 ^^)


문을 열면 보이는 크롬 도금 도어실 피니셔입니다.


조명이 들어온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의 두께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는 것 처럼 매우 매우 두껍습니다.


운전석 가운데 상단은 조명등이 이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선루프는 파노라마는 아니지만, 매우 넓습니다.
다만 오픈은 안되고 틸트만 됩니다. ^^ 사실 제 스포텁도 완전 오픈하고 달리는게 1년에 몇 번 안되니, 이게 더 실용적일수도 있게단 생각이 듭니다.



기어봉은 전형적인 BMW 기어봉입니다. 사용할 때마다 조금 헷깔리지만, 조작감 하나는 맘에 듭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iDrive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형적인 BMW의 구성이지만 가죽 부분으로 구역을 나누어서 배치하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드라이빙 모드 변경 버튼을 비롯하여 전형적인 BMW의 구성입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이구요. 오토 홀드 지원 됩니다.



기어봉 뒤로는 조그마한 수납공간이 존재하네요. 무의식 중에 저는 스마트폰을 컵홀더에 넣고 사용했지만, 본인 소유로 몰고 다니시는 분이라면 이 곳에 넣어두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또 그 뒤로는 전형적인 BMW만의 수납함입니다. 암레스트 역할도 하면서 수납함 역할도 하는 공간인데, 이 역시 제네시스에서 따라 했다는… ^^
현대가 철처히 BMW의 인테리어를 따라 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수납함 속에는 USB 연결 단자가 있네요.


센터페시아는 전형적인 BMW 스타일입니다.
다만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가운데 송풍구 부분의 우드 그레인 부분이 오다가 가죽 부분의 조수석 대쉬보드에 막혀 끊어져서 느낌이 조금은 달라 보입니다.



조수석 쪽 대쉬보드에 쓰인 가죽의 재질 및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습니다. 윈도우 스위치가 있는 곳은 우드 그레인으로 마감되어 있네요.


그리고 저 검정색 가죽과 갈색 가죽이 맞닿는 곳에는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아래처럼 들어옵니다.
나름 분위기 있는 조명들이 여기 저기 많이 쓰였더군요.


조수석 대쉬보드에 있느 수납함의 모습입니다. 잡소리가 안나도록 내부가 마감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까지 꼼꼼한 모습이네요.


천정 가운데 부분에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실내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내등의 모습도 평범하지 않네요 ^^


B필러 부분에도 무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감성 굳 이네요 ^^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시동을 키기 전에는 아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각종 정보들을 보여주는데 한글화도 잘 되어 있네요.



기본적인 컴포트 모드 계기판이구요. 순간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생 중인 음악 목록도 보여집니다.


조수석 쪽 천장에 아래와 같은 부분이 보이네요.
스포텁 같은 경우 운전자 좌석 천장에 저런 것이 있어서 블루투스로 통화 시, 마이크 역할을 해 주는데, 그란쿠페는 보조석에도 달려 있네요.


스포츠 모드로 놓고 달릴 경우의 계기판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BMW의 계기판 모습입니다. 물론 전자식 계기판일 경우에만 변하는 ^^
기존에 몰았던 220d같은 경우에는 전자식이 아니라 아날로그라서 스포츠 모드에 두어도 아래와 같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아래 처럼 나오고…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아래 처럼 나옵니다.


스포츠 모드보다 더 하드코어 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트랙션 컨트롤 Off가 되면서 자신있으면 운전해 봐! 라는 메시지를 던지지만… ^^ 쉽게 전자제어장비 없이 이런 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시트의 형상은 매우 맘에 듭니다.
428i M package나 220d M package에서 볼 수 있었던 모양의 버킷 시트의 모습은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몸을 잘 잡아주는 버킷 시트입니다.
스포츠 성향을 보여주면서도 편안한 느낌까지 전달해 주는 듯한 시트가 맘에 듭니다. 막 안기고 싶고, 다시 앉아서 운전하고 싶어지네요.


뒤쪽 좌석에 앉기 위해 문을 열면 C필러 쪽에 이 차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GranCoupe!!!!!!!



뒷 좌석 역시 편안하게 몸을 감싸 주면서 횡G에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잘 지지해 주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뒷 좌석의 무릎 공간은 차 크기에 비해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느 정도 공간은 나오지만, 7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광활환 공간은 아니죠.

그래도 쿠페형 차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5명을 태울 생각이 없는 쿠페형 세단이기에 가운데에는 앉을 수 없습니다. 아래와 같이 뒤쪽 에어벤트가 가운데를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
뭐 다리를 벌려서라도 앉을려고 한다면 앉겠지만…


- 주행

지금까지 640d 그란쿠페의 아름다운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 봤는데, 그에 어울리지 않는 와일드한 성격도 한번 느껴 보도록 하죠.
위의 파워 트레인 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놈은 직렬 6기통 3,000cc 디젤 직분사 엔진에 313hp, 64.3kg.m의 토크가 자동 8단 미션과 맞물려 성능을 냅니다. 엔진의 형식은 30d와 같지만 터보가 하나 더 달려서 트윈 스크롤 터보가 2개… 즉 트윈 터보죠.
그래서 30d가 258hp에 57.1kg.m의 토크를 내는데 비해 55hp 이상, 그리고 7.2kg.m 이상 강한 힘을 뿜어내죠. 마력도 마력이지만 7토크 이상의 느낌은 몸으로 확 느껴집니다 ^^ (복습 ^^)

몸으로 느낀 그 느낌을 말로 풀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 지네요 ^^
어째든 시승은 항상 그랬듯이 스포츠 모드입니다. ^^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하고 싶지만, 전자제어 장치가 Off가 되어서, 새 가슴은 마냥 작아지기만 합니다. ^^ 아래는 그냥 한번 눌러본 모습 ^^; ('주행 안정 기능이 제한된' 이란 글자가 유독 크게 보인다는 ㅎㄷㄷ)


살살 출발을 합니다. 무서운 토크감으로 차량은 가볍게 움직입니다. 이로 인해 길이가 5m가 넘고, 무게는 2톤이 넘지만 매우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단 산뜻하게 움직여 주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리고 디젤이 디젤답지 않은 소리를 냅니다.
갤갤 거리는게 아니라, 이건 아주 의도적으로 만들어 둔 듣기 좋은 엔진 소리입니다. ^^ 6기통 디젤 엔진에 다시 한번 빠져드는 제 모습을 발견하네요 ^^
엔진음 뿐 아니라 엑셀레이터가 발에 붙어서 차량의 거동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출력이 약해서 밟아도 내 맘대로 안나가고, 브레이크가 약해서 밟아도 잘 안 서고 밀리는 느낌이 나는 경우, 차량이 내 맘대로 컨트롤이 안되니 스트레스 받고 운전도 힘들어지기 쉽상인데… 그런 것이 전혀 없으니 스트레스도 없고 편안합니다 ^^

간단하게  공도에서의 느낌을 느꼈으니 간단한 와인딩을 돌아 봅니다.
시승 날 비가 온 덕분에 이놈을 십분 활용한 와인딩 달리기가 어려웠는데요.

엄청난 토크감과 차량의 무게, 게다가 젖은 노면으로 인해서 코너에서 슬립이 일어 납니다.
물론 BMW라는 차량 성격 상 전자제어 장비가 조금 반박자 일부러 늦게 동작하는 것도 있는데, 무서움을 맛보고 나니 바로 꼬리 내리고 컴포트 모드로 돌아 봅니다.
사실 640d는 컴포트 모드라고 해도 그 토크가 어디로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 아마 이정도 급의 토크를 못 느껴 보신 분들은 컴포트 모드도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
어째든 가벼운 차체로 가볍게 코너링 해가는 느낌 보다는 무시무시한 토크로 여유있게 밀고 나가는 것에 더 특화 된 느낌입니다.
뭐 그렇다고 와인딩을 타기 힘든 차량이라기 보다는, 명불허전이라고 역시 BMW이기에 핸들링도 좋고, 차체 강성도 좋고 다 좋지만… 무리하다가 괜히 사고날 수 있으니, 굽이굽이 코너가 많은 길에서는 살살 달리시는게 좋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놈이 가진 장기를 맘껏 뽐낼 수 있는 곳으로 가 봅니다.
풀악셀!!! 엄청난 엔진음 + 엄청난 토크빨이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비 시킵니다.

초반에 잠깐 정말 무섭다는 느낌이 들어 엑셀 오프했습니다. ^^(창피하네요 ^^;;;)
밟으면서 무섭단 느낌 받은 차량이 별로 없었는데 이놈은 정말 ㅎㄷㄷ 합니다.
그리고, 그 무지막지한 토크는 저속이건 중고속이건, 초고속이건 간에… 내 맘대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해 줍니다.
정확한 핸들링과 더불어 불안한 맘이 들지 않도록 해 주죠.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최고입니다. ^^

하체도 아주 아주 무르거나, 아주 아주 하드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과속 방지턱을 40km 정도로 넘을때도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거나, 아니면 너무 출렁 거린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살짝 물렁하다는 느낌이 나는데, 희한한게 맨홀 같은 살짝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지날 때는 또 매우 하드한 느낌으로 그 진동이 전달되어 집니다.
BMW에서 무엇인가 댐퍼, 스트로크 셋팅을 해 놓았는데 그게 이러한 반응으로 보여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이런 셋팅은 고속이나 와인딩과 같은 급코너에서도 불안하지 않게 차체를 잘 잡아 줍니다.

어째든 주행 부분은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요..
이러한 주행 결과, 아주 놀라운 결과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비죠 ^^;


네… 바로 9.1km/L 입니다.
멈춰 있는 시간도 많았고, 와인딩도 타고, 초고속도 경험하고 나름 열심히 밟고 다녔는데 9km/L 아래로 안떨어지네요 ㅎㄷㄷ
3,000cc 라는 배기량, 그리고 트윈스크롤 터보가 2개나 달려 있고… 마력과 토크가 어마 어마 한데…
게다가 경제적이기까지 하니… 완전 사기 캐릭터입니다. ^^

- 정리

이렇게 간단(?)하게 640d 그란쿠페에 대해 살펴 봤는데요.
정말 맘에 드는 녀석이네요.
뭐 어떤 놈은 외관이 맘에 들지만 인테리어가 맘에 안들고,
어떤 놈은 인테리어는 좋은데 파워 트레인이 맘에 안들고,
어떤 놈은 파워 트레인이 맘에 드는데 연비가 안 좋고… 등등

팔방 미인 차량을 보기도 힘들고, 구하기도 힘든데… 이놈은 대부분 맘에 드네요.
아.. 단 한가지 가격이 좀 비쌉니다. ^^ 1억 조금 넘는 가격 ^^
그래도 이 급의 차량을 구매하시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정말로 강추해 드리고 싶은 차량이네요.
뭐 성격상 뒤에 사장님 태우고 다니는 차량은 아니기에, 그런 차량을 구하시는 분이라면 아니겠지만… 혼자 타고 다닌다거나, 아니면 소규모 가족들이 타고 다니는 거라면, 그리고 혼자 타고 다닐때에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그러면서도 경제적인 연비까지 원하는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라인이나 포스가 매우 좋으니, 몰고 다니시면 사람들의 시선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저도 한대 사고 싶군요 ^^

이상 640d 그란쿠페 시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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