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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이전 글에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살펴 봤는데요. 더욱더 흥미로운 나머지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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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간단하게 구성을 살펴 보았는데, 사실 이번 G시리즈의 7은 이러한 구성보다는 다른 것이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죠.
바로 IT 와 자동차와의 만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우선은 기존 7시리즈에도 있는 앞좌석 뒷부분에 달려있는 두 개의 화면인데요.
방송 시청뿐 아니라 여러가지 차량의 상태를 보여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정보를 보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뒷자리의 센터 암레스트에 달려 있는…
요 7인치 짜리 태블릿을 사용하면 적극적인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왼쪽 하단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이렇게 밀어 올려 주어서 분리가 되구요.
실내에 있는 각종 시스템들을 설정하거나 정보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를 한번 살펴보면… 실내조명 조절, 선블라인드 조절, 좌석 셋팅 등이 있네요.
간단한 조작은 마치 스마트 폰의 한손가락 또는 두선가락 모션처럼 사용하면 되는 듯 하구요.
블라인드 조절은 좌우, 선루프를 나눠서 조작이 가능합니다.
물론 하드웨어 버튼을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하긴 합니다. ^^
좌석의 조정은 단순 위치 조작 뿐 아니라 마사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테스트를 못해 봐서 얼마나 시원하게 해 줄지 모르겠네요 ^^
현재의 온도 셋팅을 보거나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구요.
현재 속도나 연비까지도 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체리필터 기사가 운전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함부로 막 몰고 있는지 감시하는 용도? ^^
이러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는 이 태블릿은 바로… 삼성전자에서 만든 태블릿이네요 ^^
이러한 IT 기능들은 뒷좌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 좌석에도 있는데요.
바로 제스쳐 컨트롤 이라는 기능입니다.
뭐 간단하게 이야기 해 보자면… xbox의 키넥트 비슷한 기능이라고 봐야 할까요?
간단한 몇 가지 동작으로는 손가락을 사용해서 오른쪽으로 돌리는 모션을 하면 볼륨 업, 왼쪽으로 돌리면 볼륨 다운이 됩니다. 하지만 모션을 인식하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특정 범위 안에 들어오면 인식을 잘 하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인식을 잘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더해서 대쉬보드 상단의 LCD 창이 기존과 달리 터치를 지원하게 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 되더군요.
이러한 여러가지 기능에 더해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 였는데… 시승 차량에는 해당 키를 가지고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아쉬운데로 일반 키만 찍어 봤습니다.
일반 키도 상당히 멋있게 디자인 되어 있는데… 그래도 많이 아쉽네요 ^^ ( 터치 디스플레이 키로 자동주차 시연 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 )
파워트레인, 주행
그럼 BMW의 가장 핵심인 파워트레인과 주행을 살펴 보겠습니다.
여러가지 보도자료라던가 기사를 통해서 이미 들어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신형 G시리즈로 오면서 차량은 커지면서도 무게는 감량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수치상으로는 이전 모델 대비 130kg이 감량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엄청난 양의 카본파이버를 사용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 그만큼 대형차면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촐싹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건 아시죠?
이로 인해 무게 배분 및 운동 성능의 증가로 이어지는 결과가…
그래서 차량의 총 중량은 2.1톤 가량 나갑니다. (http://auto.naver.com/car/lineup.nhn?yearsId=60509 참조)
아무리 무게 감량을 해도 대형차라서 2톤은 가뿐히 넘겨 주시는 군요 ^^ 그래도 S500 4Matic이나 S600과 비교해 보면 100kg 정도 가볍네요.
엔진 제원은 4,395cc V8 직분사 트윈터보(싱글 트윈 스크롤이 아닌 ^^) 이구요. 450hp에 66.3kg.m의 토크를 보여 줍니다. 엔진 제원은 S 클래스가 마력이나 토크가 조금 더 놓은데… 제로백을 비교해 보면 0.3초 가량 7 시리즈가 빠릅니다.
아무래도 감량 덕분이겠죠?
그리고 미션은 S 클래스가 7단, 7시리즈가 8단입니다. 큰 차이는 못 느끼겠지만 어째든 수치상 ^^
기본적인 스펙을 살펴 보았으니 실제 운행 느낌을 이야기 해 보도록 하죠.
우선 초반 스타트 느낌은 약간은 무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초반 반응은 빠릿하다는 느낌 보다는 일부러 반박자를 늦춘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이러한 대형 차량들이 촐싹대고 스타트 선에서 부웅 하고 출발한다는 것 자체가 보기 그렇잖아요 ^^
하지만 초반을 지나 어느정도 속도가 붙고 나면 역시나 BMW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볍게 속도가 붙습니다.
다만, 그 느낌이 몸을 통해 느껴지는게 아니라 계기판에서 보여주는 숫자를 통해 시각으로만 인지하게 됩니다. 그만큼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렇게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정숙성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엔진의 필링이나 소리는 들리지만 노이즈는 걸러내고 있으니…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인 듯…
게다가 F시리즈의 740Li를 몰았을 때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속임수 같은 시스템을 통해서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해 주었는데 이번 G시리즈의 750Li는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궁금하신 분은 F시리즈의 740Li 시승기를 읽어 보세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제가 알고 있기로는 xDrive에는 안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G시리즈에서도 그렇게 적용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운전하면서 느낀 체감상만의 느낌으로는 기존의 그 느낌이 전달되지 않았고, 좀더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택한 듯한 느낌이 전달 되었습니다. 즉 느낌만으로 판단하자면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안들어간 느낌 ^^
그로 인해 짜릿한 하체 반응이라던가 스티어링을 통해 느껴지는 감각이 조금 무디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라고 BMW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서스펜션 구조가 적용되어져서 그런건지 몰라도, 차량의 거동이 매우 안정적이였습니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롤링이나 피칭 등의 불안정한 거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단단한 하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7시리즈는 그런 방법이 아니라 주변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슈들과 환경들을 스캔하고 지속적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한 결과라는 것이죠.
물리적인 방법으로 단단하게만 만들어졌다면 롤링과 피칭은 줄어들 망정, 노면이 좋지 못할 때 그 느낌이 불쾌하게 전달 될 수 있는데요. 7의 경우에는 롤링, 피칭도 매우 적었고 노면의 불쾌한 진동의 전달도 적었습니다. 즉 두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았다고 느껴 졌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하체 셋팅이 아닌 전자 장비의 승리라고 할까요?
운전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또 소개하고 싶은 것은….
편안한 주행을 위해 각종 시스템들이 개입하는 것들입니다.
가령 ASCC를 On 하고 나서 앞차와의 거리, 속도 등을 셋팅하게 되면 자동으로 달리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나서 차선 이탈 방지 장치를 키게 되면 깜박이 없이 차선을 변경할 때 차를 차선 안으로 밀어 넣어 주는 시스템이 동작 하죠.
물론 사람이 조금 더 강한 힘으로 스티어링을 돌려서 차선을 벗어날 수는 있는데 어째든 시스템이 개입을 하게 됩니다. ( S클래스도 타보신 flutia 님의 말로는7이 조금 더 미리 반응한다고 하네요. S는 차선을 넘어가기 바로 전에, 7은 가까이 가기 전에… 미리 반응하는 것은 차량의 거동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직진하게 되는 결과가… )
이 정도로 셋팅을 한 상태에서 달리게 되면 정말 손, 발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손을 스티어링에서 완전히 때게 되면 경보장치가 발동하게 되는데요. 단순히 손만 스티어링에 터치(?)한 상태로 있으면 반 무인 자동 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막히는 휴가철이나 귀성, 귀경길에서 정말 완소 아이템이 되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액티브한 주행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이런 옵션들을 Off 하고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스템의 개입이 운전자에 대한 참견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느꼈으니까요 ^^ 시스템이 개입할 때 ‘나도 운전할 줄 알거든?’ 이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
결론
각 브랜드마다 자신들의 플래그쉽 모델들이 최고라고 외치고 있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S 클래스입니다.
그리고 S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오늘 살펴본 G시리즈의 7 입니다.
차량을 타 보면서 느낀 것은 7 역시 BMW가 항상 이야기 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많이 버리고 대형 기함급 차량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모습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S 클래스는 뒷자리에서만 잠시 타본게 다라서 정확한 비교를 하긴 뭐 하지만, 아직도 7보다 S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말을 반대로 이야기 하면 7이 아직도 오너 드리븐 성격이 아주 아주 약간 더 느껴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F시리즈의 7에 비해 쇼퍼드리븐 성격이 매우 매우 많이 강해졌습니다.
게다가 각종 전자 장비와 IT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서 자동차라는 카테고리 + 개인 이동 집무실 공간 이라는 성격으로 접근한 것 같습니다.
또한 주행 보조 장치를 통해서 무인 운전을 하기 바로 전 단계까지 발전한 듯도 보이구요.
사실 대형 기함급에서는 운전의 재미보다는 이러한 안락함과 각종 운전 보조 장치를 통해서 편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운전의 재미는 운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차량에서 별도로 추구하는 것이 맞구요. (M이나 로터스? ㅎㅎ)
고로 오늘 시승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7과 S의 대결은 매우 박빙의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덧. 아래는 시승하면서 찍어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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