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DCT와 터보의 궁합이 좋은 K5 1.6 터보 시승기 - 파워트레인, 주행편

체리필터 2019. 5.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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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에 이어, 파워트레인과 주행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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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차에는 1.6 Turbo GDI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1.6 T-GDI 엔진은 이미 벨로스터 터보나 K3 KOUP에 장착되어져서 어느정도 필드 테스트를 거친 엔진입니다.

그리고 해당 차량에서 200마력 오버로 셋팅되어서 이미 뛰어난 실력을 어느정도 인정 받았구요.

하지만 K5에 와서는 180마력, 27kg.m 의 토크로 디튠이 되었습니다.

페이퍼 스펙은 디튠되었지만 실 체감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1. 6 엔진이라서 그런가 커다란 중형차의 본닛 안에서 조금은 작아 보이네요.



엔진 뒤쪽에는 터빈(골뱅이)이 위치해 있는데, 깊숙히 있어서 잘 찍히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기를 빨아 들이는 흡기 인테이크입니다. 터보에게는 공기가 생명이죠 ^^



1.6 T-GDI 엔진은 7단 건식 DCT와 같이 동작하면서 퍼포먼스를 내는데, 사실 현대 기아의 7단 DCT를 느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습니다.


주행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해 봅니다.

구형 K5 2.0 CVVL에서는 엔진의 거친 음색이 맘에 들지 않았고, 신형 K5의 2.0 CVVL에서는 조용하지만 차체에 비해 힘들어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엔진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신형 K5의 2.0 CVVL 차량도 몰아 보았지만 차량의 거동이나 안락함, 하체의 반응 등은 맘에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좀 부족해 보이는 엔진은 아쉬운 맘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1.6 T-GDI + 7단 DCT의 조합은 꽤 괜찮더군요.


일단 구형과 달리 꽤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엔진음이 꽤 정제되어 있었습니다.

시동을 걸었을 경우도 매우 조용했으며 GDI의 특징인 잔진동이 많이 억제된 느낌이였습니다.

고속에서도 괜찮은 방음을 보여 주었으며, rpm을 올리면 나름 괜찮은 엔진음도 들려 주었습니다.


출발하려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면, DCT이면서 클리핑 현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이 몰면 오토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오토를 주로 몰아보신 보통 운전자분들을 고려한 셋팅인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이 신경을 써서 느껴보면, 어설픈 반 클러치를 시도하는 느낌? 클러치가 닿으면서 살짝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습식이 아닌 건식 DCT로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보다는 기계적으로 확실하게 떨어지고 붙는 느낌을 주는게 좋은데… ^^;;

오토미션의 토크컨버터에 의해 부드럽게 변속되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싶습니다.


DCT의 느낌은 내리막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요.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엑셀레이터 페달 모두를 안 밟았다가 악셀링을 가져가면 중립으로 내려가다가 클러치가 착 하고 붙는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언덕에서 멈추는 듯 하다가 악셀링을 가져가면 한 박자 늦게 클러치가 붙으면서 rpm이 ‘붕’ 하고 오르는 경우 있었구요.

TCU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듯도 하고, 아니면 사람의 마음을 기계가 알기에는 아직 힘든 인공지능의 벽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수동이 그리워 지기도 하더군요.


변속 속도는 다운 쉬프트는 꽤 빠르게… 업 쉬프트는 rpm을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반박자 느리게, rpm을 띄운 상태에서는 꽤 빠르게 바뀝니다.

미션이 건식이라서 그런가 변속 후에도 rpm 바늘은 절도있게 멈추어 서더군요.

휠과 엔진이 별도로 분리되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직결감을 보여주는 DCT 미션을 통해서, 180 마력임에도 불고하고 200마력 오버로 셋팅된 K3 KOUP과 비슷한 동력 성능을 보여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엔진 역시 1600cc 이지만 꽤 괜찮은 반응을 보여 주었기에 단순히 2,000cc라는 배기량만 보고서 2.0 CVVL을 선택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1.6 T-GDI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물론 DCT가 일반 토크컨버터 미션만큼 부드럽지 못하지만… 많이 부드럽게 셋팅이 되었기에 DCT를 처음 접해보는 분들도 큰 이질감 없이 탈 수 있기에 2.0 보다는 1.6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DCT로 인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제 차인 스포티지R T-GDI와 달리 악셀링을 깊게 가져가도 rpm이 올라가면서 반박자 늦게 차가 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rpm과 속도계가 같이 올라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Rpm을 띄우면서 출발하는게 아니기에 터보라는 느낌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체는 구형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무조건 딱딱하게만 가지 않고 단단한 느낌을 주려 노력을 많이 한 듯 보였구요.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기분 나쁜 딱딱함, 또는 너무 출렁이는 하체가 아니라, 충격은 감소하면서도 출렁이지 않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체 뿐 아니라 바디 강성이 좋아져서 전체적인 느낌을 좋게 만든 듯 싶습니다.

이 느낌은 2.0 CVVL이건 1.6 T-GDI 이건 비슷했습니다.


스티어링 조타감의 느낌도 이질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mdps가 c-mdps로 알고 있는데 셋팅의 차이로 인해서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코너링 시에는 언더스티어 성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제어 불능의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위험 상황에서는 자세제어 장치가 잘 개입하여 자세를 잡아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 K5 1.6 T-GDI의 시승기를 적어 봤는데, 디자인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감이 크지만,

주행 능력이라던가 DCT의 기본적인 성향, 1.6 터보 엔진의 반응 등은 꽤 괜찮게 다가 왔습니다. 물론 DCT를 오토 비스무리 하게 흉내낸 것이 개인적으로는 별로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마저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제 지인이 2.0 CVVL과 1.6 터보 가운데서 고민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1.6 터보를 강력하게 추천해 줄 것 같습니다. ^^


아래는 간단한 시승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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