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형차의 교과서 - LF 쏘나타 2.0 CVVL 시승기 - 파워트레인, 주행기

체리필터 2019. 5. 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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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지난 두편에 이어 오늘은 LF 쏘나타 2.0 CVVL의 파워트레인, 주행 편입니다.

파워트레인, 주행

시승한 차량은 2.0 누우 CVVL 엔진의 차량으로 168PS/6,500rpm, 20.5Kg.m/4,800rpm 의 힘을 냅니다.


마력수야 그렇다 쳐도 20kg.m의 토크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데요. 다운 사이징의 추세에 맞는 1.6 터보의 쏘나타는 27kg.m의 토크를 냅니다.
하지만 엑티브하게 몰아 부치지 않는 이상 크게 불만족 스럽지 않은 엔진 성능이죠.
엔진 자체의 반응은 노멀 합니다. 다만 6단 토크 컨버터의 미션 반응이 저rpm에서는 문제 없지만 급작스러운 풀악셀 시에는 한박자 정도 늦습니다.
이런 반응은 제 스포텁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미션의 반응을 터보랙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

따라서 6단 토크 컨버터와 같은 한박자 느린 다운 쉬프트 반응을 나타내는 차량으로 앞지르기를 하길 원하는 경우라면,
미리 다운 쉬프트를 하고 직결 된 느낌으로 악셀링을 가져 가는 것이 조금 더 빠른 주행이 가능하리라 생각 됩니다.

이런 아쉬운 토크감과 아쉬운 변속기를 뒤로 하고 LF 쏘나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점은
꽤 괜찮은 하체와 강성, 그로 인한 괜찮은 핸들링입니다.

서스펜션의 셋업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부드러움과 강함이 동시에 존재 합니다.
과거 구형 현대 차들의 경우 서스펜션이 매우 물러서 직진으로 과속 방지턱을 넘는 경우에는 나름 충격을 잘 걸러 주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티어링을 조금 많이 가져가면 좌 우로 급하게 가라 앉는 서스펜션으로 인해 이 차량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몰리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느낌을 주었죠 ^^;;
반면 지금 제 차량인 2011년형 스포티지R T-GDI의 경우에는 너무 하드한 서스펜션으로 인해 충격을 걸러주지 못해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기분 나쁜 느낌을 주죠. 그러한 하드한 하체를 샤시가 이기지 못하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LF 쏘나타를 몰면 직진시의 부드러운 구형 현대 차량의 하체 느낌 + 좌우 핸들링 시 버티어 주는 하드함이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노면 조건에 크게 상관 없이 차량을 더 하드하게 몰아붙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이런 하체에는 2.0 T-GDI가 딱인 듯 ㅎㅎ)
그리고 그런 엑티브한 주행과 하체를 샤시가 무리 없이 받아 주는 듯한 모습도 좋았습니다.

엔진의 필링은 구형 CVVL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구형 CVVL에서는 고RPM을 쓰기가 싫을 정도로 신경질적인 엔진 음색이였는데 그에 비해 조금은 부드러워진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감성적으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사운드는 사운드라기 보단 노이즈에 가까웠기에, Fun Driving을 즐기는데 방해 요소가 될 듯 싶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시설, 그리고 무난한 파워 트레인, 그리고 꽤 괜찮은 하체와 좋아진 샤시 강성등을 가지고 있어서,
SM6, 말리부 등 쟁쟁한 경쟁 차량들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며 탈만한 중형차량임에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군데 군데 보이는 싸구려 인테리어 요소의 개선과 조금 더 빠릿 빠릿한 미션이 어우러져 있다면 금상 첨화일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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