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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 본격적인 i30 체험편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Warm-up으로 슬라럼 교육을 하였습니다.
일단 슬라럼으로 차량의 기본적인 거동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17m 마다 배치된 콘 사이를 좌우로 최대한 가깝게 붙여 주행하는 것입니다.
슬라럼 테스트를 위해 i30에 올라 타 봅니다.
빨간 스티치와 하단 가운데 빨간 라인… 그리고 공조장치 조절 부위, 기어박스 등에도 빨간 색으로 깔끔하게 구성해 놓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조금 더 사진을 일단 감상하시고… ㅎㅎ
튀어나온 네비게이션 싫어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 보입니다. 물론 IG 그랜져에는 좀 안어울리는 모습이지만… ㅎ
공조기 부분을 빨갛게 감싼 부분도 맘에 들고, Door Unlock 부분도 가운데 위치한 것 맘에 드네요. 첨에 못 찾아서 해멨다는 ㅎㅎ
기어봉도 느낌 좋은 가죽으로 둘러서 좋네요. 시거잭 옆에는 무선 충전 가능한 휴대폰 수납함인데 깊이나 너비도 아주 적당했습니다.
TCS(Traction Control System), VSM(Vehicle Stability Management, 예전에 VDC라고 부르던 장치의 업그레이드 버전) 은 제일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해제 되는데 짧게 누르면 TCS만 해제… 길게 누르면 VSM까지 해제 됩니다.
어째든… 차량 감상은 뒤로 하고…
기본적인 슬라럼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거동을 어느정도 알 수 있는데요.
저속(30 ~ 40km) 정도에서 슬라럼 테스트는 일단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롤링은 억제 되어 있고 꼬리도 자연스럽게 따라 오면서 콘에 가깝게 붙이면서도 원하는대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슬라럼으로 어느정도 웜업을 한 이후 두 번째 테스트는 ‘언밸런스 슬라럼’과 ‘긴급차선 변경’ 일명 무스 테스트입니다.
언밸런스 슬라럼은 일반적인 슬라럼과는 달리 중간의 콘들이 17m 간격이 아니라 10m 정도의 간격으로 갑자기 좁아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좁아 지기 전까지는 베이직 스티어링으로 커버가 되지만 중간에 좁아진 콘들은 속도를 줄이고, 크로스암 스티어링으로 돌려야 합니다. (잘못 돌리면 손이 꼬이는… ㅎㅎ)
<출처 : http://blog.hyundai.co.kr>
속도를 줄이면서 급격한 핸들링이 들어가면 차량이 불안해 지기 마련인데
i30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네요. 그리고 완벽하게 언밸런스 슬라럼을 마쳐서 김중군 선수에게 완벽하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돌아올 때는 일명 무스 테스트(Moose Test)라고 도로위에 갑자기 나타난 사슴과 같은 장애물을 피하는 것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예전에 Mercedes Benz New C Class 드라이빙 데이(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354 )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한 테스트는 C Class에서 테스트 한 것처럼 고속은 아니였고 저속에서의 테스트였기에 완벽하게 비교해서 이야기 하기는 힘들 듯 싶습니다.
하지만 mdps의 이질감이라던가 핸들잠김과 같은 증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세대의 i30에서 얻은 오명때문인지 mdps를 개선하고자 노력을 많이 한 듯 싶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무스테스트에서도 차량의 거동은 매우 안정적이였습니다.
<출처 : http://blog.hyundai.co.kr>
다만 무스 테스트 이후 급 정거 하는 부분에서 ABS가 매우 빨리 작동하는 현상을 보여 줬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타이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차량의 타이어가 순정인 것도 있고, 너무 많이 닳아서 다른 브랜드의 새 타이어를 꼽아 놓은 것도 있어서 정확히 무슨 타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ABS의 개입이 빠른 것은 확실했습니다.
이후 순서는 원선회 입니다.
마지막에 첨부 된 동영상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처럼 특정 콘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차량의 거동을 확인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TCS, VSM On이 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할 경우 풀악셀을 해도 엔진의 파워와 좌우 휠에 브레이킹을 통해서 언더 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악셀을 비벼도 파워는 안나오지만 ^^;)
하지만 TCS, VSM Off로 해 두고 돌면… 타이어는 비명을 지르면서 스키드음과 하얀 연기를 내 뿜으면서 원은 점점 커기제 됩니다. 언더 스티어가 일어나게 되죠.
물리적인 법칙 상 언더스티어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i30은 불안한 모습이 아니라 간단한 악셀링 조정으로 바로 턴 인 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http://blog.hyundai.co.kr>
원선회에서 기본적인 하체의 느낌 및 전자제어장치의 개입 느낌을 느껴보고 나서…
다음으로 저마찰로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무스테스트와 같은데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니라 고무 바닥이고, 그 위에 비눗물이 계속 흘러 나오게 해서 매우 미끄럽게 해 놓은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는 TCS, VSM이 개입한다 해도 매우 많이 미끄럽기 때문에 콘을 치는 일도 많았고, 그렇지 않다 해도 허둥대기 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엉덩이가 미끄러지니 재미 있더군요. ㅎㅎ
<출처 : http://blog.hyundai.co.kr>
이제 기본적인 거동을 느껴 보았으니 본격적으로 서킷을 주행할 차례입니다.
용인 스피드 웨이는 동쪽 부분이 터널로 이루어진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터널 부분이 서로 교차 되면서 고저차가 꽤 크게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저차 + 코너가 같이 복합적으로 구성 되어 있어서 블라인드 코너를 만들고 있죠.
이러한 재미 있는 코스를 주행으로 3랩, 택시 타임으로 3랩을 타게 되었습니다.
주행 3랩은 이번 Driving Academy가 Basic 프로그램이라서 살살 달리고 말았는데…
첫 랩은 정말 코스 파악한다고 살살… 두 번째 랩은 북쪽 직선 주로에서 120km 정도까지, 세 번째 랩은 150km 까지만 뽑아 주었습니다.
가장 긴 북쪽 직선 주로가 거의 1km에 가깝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밟으면 200km 가까이 나올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Basic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속도를 봉인하고 달린 부분이 좀 아쉽더군요.
어째든 주행 3랩과 택시 3랩을 통해 느낀 것은 상당히 하체가 안정적이다 라는 것입니다.
전륜 구동의 한계 상 코너에서 언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 먹은대로 라인을 그리거나 헤어핀 코스에서도 마음 놓고 꺽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김중군 선수가 태워주는 택시타임에서는 트레일 브레이킹을 사용 하면서 코너를 돌아나갔는데요. 전륜에서 트레일 브레이킹을 잘못 사용하면 언더가 나면서 차량이 트랙 바깥으로 밀려나 버리게 되는데
김중군 선수가 운전을 잘 하는 것도 있지만, i30 자체의 하체 셋팅도 꽤 괜찮아서 차량이 잘 받아주는 것도 있다고 느껴 졌습니다.
또한 뒷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만들어져서 그런가 기존에 몰아 봤던 K3 Koup(이놈은 뒷 서스펜션이 토션빔)에 비해 범프 구간을 지날 때 좀더 고급스러운 거동을 보여 주었습니다.
K3 Koup이 범프 구간에서 한번 튕기고 나서 자세를 나중에 잡아 주는 것에 비해 i30은 뒤쪽 타이어가 계속 그립을 잡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반적인 핸들링이나 하체의 반응은 매우 좋게 느껴 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타이어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빠른 ABS 개입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지적 하자면 1단 출발 시에 반응이 반박자 느린 것입니다.
뭐 원인은…. DCT 미션이 부드럽게 토크 컨버터처럼 동작하게 만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엔진의 터보랙때문인지…
아니면 전자식 스로틀의 반응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이 3가지 모두에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출발의 반응이 살짝 느립니다.
하지만 일단 차량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반응은 매우 괜찮게 느껴 졌습니다.
엔진음이나 배기음도 나름 4기통 터보 치고 괜찮게 다듬어진 것 같습니다. 엔진의 필링도 나름 부드럽구요.
어째든 이런 i30의 차량 느낌을 전체적으로 느끼고… 마지막으로 폭스헌팅 이란 게임을 했는데…
타원형의 조그만 원에서 두 대의 차량이 원의 반대 방향에서 서로의 꼬리를 잡는 놀이입니다.
<출처 : http://blog.hyundai.co.kr>
똑 같은 스펙의 차량을 가지고 잡는 것이기에 실력차이가 크지 않다면 거의 반대편에서 돌기 마련인데요…
폭스헌팅의 키 포인트는 택시타임에서 김중군 선수가 보여주었던 트레일 브레이킹입니다.
저는 트레일 브레이킹을 안쓰고 너무 강한 브레이킹을 몰아 사용해서 게임에서 졌는데요.
알고 보니 코너링에서 트레일 브레이킹을 쓰면서 다시 빠져 나오면서 가속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꼬리를 잡아야 하는 거였습니다.
지고 나서 방법을 알게 되어서 많이 아쉽더군요 ^^
이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오늘 있게 된 모든 프로그램이 마쳐 졌구요…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촬영 당하는 입장에서 반대로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 가능한 자연스러운 포즈로… ㅎㅎ
나름 현대자동차에서 알차게 프로그램 꾸며 주셨고…
들어가보기 힘든 용인 서킷에서도 재미있는 주행도 해 보아서…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I30의 괜찮은 운동 성능도 느껴 보았구요…
그리고 다시 실내 교육장으로 돌아와서 최우수 수료자를 뽑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니였구요 ㅎㅎ
마지막으로 나눠 주신 선물들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체험 행사가 더더욱 많아지고 다양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현대가 욕을 많이 먹고 있기는 하지만, 기타 다른 브랜들에서 하지 않는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은 그래도 높이 사줄 만한 행동이라 생각 됩니다.
다른 브랜드들 들으라고 하는 소리이니…
행사 많이 만들어서 초대 좀 해주세요 ^^
덧. 아래 영상은 원선회 및 택시타임에 찍은 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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