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가 분수 벽을 보고 물이 나오지 않는 부분을 찾아 핸들링을 구사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바닥에 물이 계속 분무되고 있고, 또 저마찰 구간으로 설계 되어 있기에 빠른 핸들링을 통해 차량이 접지력을 잃게 될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ESC가 어떻게 개입하게 되는지를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분수의 비어 있는 구간은 랜덤으로 바뀌게 되므로, 주의 깊게 운행하다가 갑작스런 회피를 통해 피할 수 있었습니다.
벤츠 Driving Day에서 테스트 했던 무스테스트와 비슷한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조금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 젖어 있는 노면에 진입하기 전에 킥플레이트가 뒷바퀴를 치게 됩니다.
일부러 뒷바퀴의 접지력을 떨어트려서 오버스티어를 일으키기 위함인데요. 이를 통해서 ESC의 개입을 조금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킥플레이트 없이 두세번, 그리고 킥플레이트의 방해를 받고 두세번 정도 하고 나면 속도를 60km로 올려서 하게 됩니다.
속도가 빨라지고 킥플레이트의 방해가 있게 되면 확실히 차량의 거동이 흩트러지게 되고 ESC의 개입을 확연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느 정도 주행을 해 본 상태에서, 인스트럭터분의 차량인 X50d 차량을 가지고 택시 타임을 가지게 됩니다.
택시는 ESC On과 Off 사이의 느낌을 알기 위함인데요.
Off 했을 경우에는 확실히 차량이 스핀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카운터를 쳐야지만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M을 타다 50d를 타니 왜이리 차량이 얌전하고 조용한지 ^^…)
Dynamic Course의 주행과 킥플레이트가 차량 뒷바퀴를 치게 될 경우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
이렇게 두 가지 프로그램을 마치고 쉬는 시간이 주어져서 잠시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쉬운 마음에 캐비닛에 넣어 놨던 카메라도 가지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
휴식 시간에는 빨간색 M3를 배경으로 인스트러분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사진은 없고 flutia 님 사진으로 대체를 ^^
이제부터는 사진이 다시 등장 ^^
세 번째 프로그램은 Circular Course에서 원 모양으로 선회를 하면서 차량의 거동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 BMW Driving Center 공식 홈페이지
이곳 역시 바닥에서 물이 계속 분무되고 있고, 가장 안쪽이 아닌 두 번째 라인에는 저마찰 구간이 되어서 차량의 거동을 조금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악셀 On, Off를 통해서 차량의 거동이 어떻게 언더스티어 경향을 나타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언더스티어 현상을 해소하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Circular Course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 중인 차량들의 모습입니다. ^^
무겁지만 엄청난 파워를 가진 M6도 열심히 돌아주시고,
빨간색 M3도 열심히… 요 빨간색 M3 모시던 분 운전 잘 하시더군요 ^^
flutia 님도 열심히 언더스티어를 내면서 달리십니다. ^^
그리고 원선회 코스를 돌고 나면 들어와서 뒤로 이렇게 대기를…
공도에서 주행 중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에서 요런 모습이 보인다면 ㅎㄷㄷ 하겠네요 ^^
원선회 코스 까지는 그냥 설렁 설렁하게 할만한 코스였는데, 마지막 남은 트랙 주행이 제일 기대가 되는 코스였습니다.
트랙 코스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속도 위주의 Acceleration & Braking Course와…
출처 : BMW Driving Center 공식 홈페이지
핸들링을 느껴볼 수 있는 Handling Course로 되어 있고, Advanced M 프로그램에서는 이 두 코스를 하나로 합쳐서 달리게 됩니다.
출처 : BMW Driving Center 공식 홈페이지
먼저 시작점은 왼쪽 하단부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원선회 코스에서 희미한 회색으로 이어진 선이 보일겁니다. 그 부분이 시작점이죠.
Start를 해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을 통해 크게 코너를 그리고 들어가 핸들링 코스랑 만나는 부분에서는 핸들링 코스로 진입합니다.
핸들링 코스를 크게 한바퀴 돌아서 다시 Acceleration 코스와 만나면, 헤어핀을 돌아 나와 약간 굽은 긴 직선 주로를 달려서 Start 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1랩입니다.
먼저 2랩 정도를 살살 달리고, 그 다음부터는 조금 속도를 올려서 1인당 2랩씩 인스트럭터 차량을 따라 갑니다.
즉 인스트럭터를 선두로 1 – 2 – 3 – 4 – 5 – 6 으로 2랩을 달리고 그 다음에는 1번 차량이 6번 차량 뒤로 위치를 옮겨서 2번 차량이 인스트럭터를 따라 2랩을 돕니다.
즉 3, 4랩은 2 – 3 – 4 – 5 – 6 – 1 순으로 도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코스 숙지 2랩 + 주행 12 랩 = 총 14랩을 돕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장 앞에서 운전하는 분이 인스트럭터의 라인, 브레이킹 포인트, CP 포인트 등을 그대로 보고 따라하고 그것을 그 다음 차량들이 따라가면서 타는 것인데, 가장 앞에 차량 또는 중간에 차량이 운전 미숙으로 인해 그 뒷 차량들까지 제대로 주행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그런다고 하네요.
따라서, 인스트럭터 분이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인스트럭터 바로 뒷 차량은 라인, 브레이킹 포인트, CP 포인트를 위해 인스트럭터를 바짝 붙어 따라가야 하지만, 그 외의 차량들은 너무 무리해서 따라오지 말라고 무전으로 이야기 해 줍니다.
저는 2번째 차량이라서 3, 4랩에서 인스트럭터 분을 따라 가야 했지만, 1랩부터 마지막 랩까지 풀로 하드코어한 주행을 ^^
사실 위의 3가지 코스는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지만, 트랙을 하드코어하게 마구 밟아되기 시작하니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덕분에 켜지도 않던 에어컨을 가동 ^^
어째든 직선구간에서 풀악셀을 가져 갑니다.
엄청난 배기음과 함께 꽤 높게 쓰는 RPM은 아드레날린을 마구 마구 분비시킵니다. 터보임에도 느낌상 RPM을 꽤 높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쉬프트 업을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보다 1, 2박자는 늦게 쉬프트 업을 하네요.
뭐 까남님처럼 말로 표현하자면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앙~~~~~~~~~~~~~~~~~~~~~~~’ 이 정도?
그러면서 직선 구간에서는 230km 정도를 기록합니다. 150m 구간에서 브레이킹을 들어가라고 알려 줬는데 랩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줄여나가 봤죠. 100m, 50m로 ㅎㅎㅎ
그래도 M의 브레이킹은 놀랍습니다. ^^ 순식간에 230km에서 100km 부근까지 감속을 시킵니다.
긴 직선 구간의 끝에서 약간의 오버스피드로 첫 번째 코너를 들어가도, 차량의 거동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120km 정도의 속도로 코너 공략을 하는데 살짝 언더스티어가 나는 듯 하다가도 자세를 바로 잡고 라인을 잡아 달릴 수 있습니다.
ESC의 개입으로 라인을 바로 잡아서 타는 듯 한데 벤츠와는 달리 안쪽 바퀴에 적극적으로 브레이킹을 심하게 걸지는 않습니다. 요런 느낌 좋네요 ^^
모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제가 이런 벤츠와 BMW의 성향 차이를 적어 놨더니, BMW는 “살려는 드릴께” 식의 ESC 개입이라는 댓글이 달리더라는 ㅎㅎ
맞는 표현입니다. 아주 아주 안전을 위주로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익사이팅하게 라인을 타면서도 언더나 오버 스티어가 나지 않도록 적정한 시간에 잠깐 잠깐 잡아주는 느낌?
어째든 직선 구간을 지나 이제는 핸들링 구간으로 진입합니다.
직선 구간의 풀악셀도 재미 있지만, 핸들링 구간의 코너 역시 재미 있습니다.
아웃, 인, 아웃으로 찔러 넣는 재미가 매우 좋네요. 라인을 제대로 타 보기 위해 라인을 충실히 따르다가도 M4가 얼마나 반응이 빠릿 빠릿한지 알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조금 과격하게 짤라 들어가보는데,
하체와 바디가 다 버텨 주네요.
그리 느린 속도도 아니고 80km 정도 이상으로 꾸준히 코너링 해 주는데도 ^^
그리고 조금 더 과격하게 연석을 밟고 코너링을 깊게 깊게 돌아나가는데 계속 지치지 않고 따라와 주는 M4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아니 달리면 달릴수록 더더욱 “난 달릴 수 있어” 라고 M4는 말하는 거 같네요.
뭐 제가 슈퍼카를 가지고 이렇게 트랙에서 몰아보지는 못해서 모르겠지만, M4정도 급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트랙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12랩이 끝나고,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내렸는데…
정신은 멍하고, 다리는 후덜거리고… 횡G를 이겨내느라 목 근육은 뻐근하네요 ^^
그래도 재미있는 체험이어서 더 타보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이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치고 나왔습니다.
트랙 체험은 정말 정말 재미있었지만 정신 없이 타느라고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ㅠㅠ
보조석에 놔둔 카메라는 보조석 바닥에 떨어져 G에 따라 왼쪽 오른쪽, 앞으로 뒤로 굴러다니었다는 ㅠㅠ
주행이 모두 끝난 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2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flutia 님과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다소 가격이 조금 쎄지만, 일단은 배고프니…
요런 에피타이져가 먼저 나오고 ^^
본격적인 식사는…
fultia님이 시킨 스테이크 덮밥 이였나?
저는 카레 뭐시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접시 모양이 트랙 모양이라는…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좀 됩니다.
레스토랑은 트랙이 잘 보이는 위치라서 주행하는 차량들의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다이나믹 코스에서 분수를 피하는 차량들이 제일 앞에 보이고, 그 뒤로는 M택시들이 운행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모습에서도 그냥 일반 차량들보다는 역시 M!!!!!!!
이런 생각뿐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아쉬운 마음에 드라이빙 센터를 조금 다시 둘러 봤습니다.
MINI 코너에서는 여러 차량 용품들을 팔더군요.
그리고 영국 국기를 스티어링,사이드미러 커버 등으로 이쁘게 만들어 뒀네요.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MINI의 역사가… 얼른 JCW 타 봐야 하는데 ^^
컨트리맨도 이쁘네요. 여성분들이 좋아하는거 같다는…
BAR의 이름은 BMW 답게 ISETTA(이세타) ^^
이쁜 모형들도 ^^
그리고 정말로 부러운… (물병하고 크기 비교해 보세요 ^^)
여성분들은 이런 것을 왜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뭔가 남자들만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있는게 맞죠?
정말로 아쉬운 발 걸음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Multiple Course에서 M 차량들이 또 교육을 받고 있더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타임만 있던거 같던데, 오후도 주행을 마련했나 보네요.
이렇게 해서 오늘 M4를 사용한 BMW Driving Center의 Advanced M 주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첫 3가지 프로그램은 차량의 기본적인 거동을 느껴보는… 차량을 조금 다룰 줄 아는 분들에게는 좀 시시한…
그렇지만 트랙 코스에서는 나름 마구잡이로 밟고 서고 돌리고를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돌다가 사고가 나면 프로그램 조기 종료로 인해 같이 주행하는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즐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M4 차량 자체에 대한 정리는…
매력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배기음, 엔진음이 너무 너무 좋구요.
단단하면서 롤을 잘 잡아주는 하체, 그래서 코너링에서 너무나도 잘 받아주고, 너무나도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버려두지도 않는… 시기 적절하게 들어오는 ESC로 인해 전자장비의 개입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셋팅인 듯 싶습니다.
M5인가 6를 타셨던 분께서는 오버스피드로 들어가면 코너 탈출 시 가속이 안된다고 말하시던데… M4에서는 그런 현상은 못느껴 봤네요 ^^
확실히 일전에 타본 RS5 는 안정적인 콰트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가속, 안정적인 코너링이 특징인데
M4는 자극적인 가속, 자극적인 코너링을 주면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네요.
개인적으로 무엇을 선택할 꺼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흠… 글쎄요…
굉장히 고민이 될 듯 싶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 A7을 타고 돌아오는데, 그리 느린 가속이 아닌데도 이건 뭐 가속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뭐 워낙에 A7의 주행 질감이 안정적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3.0 TDI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안정적으로 달리니…
그냥 미끄러져 가는 듯한 느낌만 들더군요.
그만큼 M은 운전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차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