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Mercedes Benz New C Class 드라이빙 데이 - 2

체리필터 2019. 5. 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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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 2부입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주행과 관련된 내용이 이어집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부러진 손가락을 가지고 열심히 달리기 위해 준비 중 ^^



첫 번째 코스는 슬라럼입니다. 차량의 기본적인 거동을 느껴볼 수 있고 오버스피드로 진입시 회전반경이 커져 콘과 콘 사이를 제대로 지나치지 못할 수 있는데, 벤츠는 어떤 거동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제 차례가 되었고 총 4회 테스트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살살 돌았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붙으면서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르다는 느낌으로 돌아줍니다.

그래도 벤츠는 언더나 오버가 나지 않도록 ESP 시스템이 잘 잡아 주네요.

약간의 롤이 느껴지는데, 롤을 어느정도 허용하면서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벤츠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두번째는 일명 ‘무스 테스트(Moose Test)’라고 불리는 테스트입니다.

인스트럭터가 설명하기를 시골길을 80km 정도로 가다가 갑자기 소가 나왔는데, 이머전시 브레이킹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스티어링 조작을 통한 회피 기능을 사용해야 할 경우라고 하네요 ^^

간단한 참고 동영상은 얼마 전 문제가 된 i30 영상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위에서 본 것처럼 콘을 세워두고 콘 앞까지 80 ~ 90km정도로 달려오다가, 브레이킹 없이 왼쪽으로 한번 회피하고, 다시 본선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위 영상은 문제가 된 i30 영상이므로 정상적으로 회피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라서 쉽지 실제 해 보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

일단 이게 콘이라 하더라도 콘 앞까지 80 ~ 90km로 달려가서 브레이킹을 안한다는게 본능적으로 힘들고, 콘을 피하기 위해 좌로 크게 한번 다시 우로 크게 한번 스티어링 조작을 한다는 것도… 혹 전복되지 않을까? 오버스티어가 나서 스핀되지 않을까?란 두려움이 먼저 앞섭니다.

실제로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도 ‘무스 테스트(Moose Test)’를 제대로 못해서 콘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본선으로 못 들어가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더군요 ^^;; 블로거라고 다들 운전 잘하는게 아닌 듯 ㅎㅎ


어째든 그렇게 본선으로 들어와서는 이머전시 브레이킹을 통해 차량을 정지시켜야 합니다.

간단한 설명과 인스트럭터 분의 테스트를 보고 나서 테스트 대기를 합니다. 이때 많이 떨리더군요 ㅎㅎ



이 테스트는 총 5번 정도 한 것 같은데, 하면 할수록 벤츠의 안전 장비에 대한 믿음이 커지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ESP 시스템이 정말 완벽에 가깝게 동작하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서도 차가 전복 되거나 스핀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상 상황, 즉 ‘무스 테스트(Moose Test)’ 상황과 같은 환경이라면 벤츠가 알아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 줍니다.


테스트 전에 창문을 모두 내리고, 선루프를 모두 열고, 보조석을 앞으로 매우 많이 당긴 상태에서 ‘무스 테스트(Moose Test)’를 하게 되면, 아래처럼 창문은 3cm정도를 남기고 올라오고,



선루프도 조금의 여유를 두고 닫힙니다.

이것은 사람이나 기타 물건들이 밖으로 튕겨져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기 위합입니다.

그리고 3cm 정도 여유를 두고 닫히는 이유는, 에어백 폭발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내 기압차로 인해 고막이 손상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친절한 벤츠씨 ^^



게다가, 안전벨트는 몸을 조여서 당겨 주며, 앞으로 바짝 붙어 있었던 시트는 대쉬보드나 에어백에 사람이 상해를 입지 않도록 뒤로 물러나 줍니다. (물론 보조석만요 ^^)


그렇게 몇 번 테스트를 하다 보니, 아래처럼 생긴 장비를 보게 됬는데 속도를 측정해 주는 놈 같더군요.

저는 평균 85km 정도로 ‘무스 테스트(Moose Test)’를 했고, 천재소년님은 막 90km 넘고 그러시더라구요 ㅎㄷㄷ



‘무스 테스트(Moose Test)’를 이렇게 무사히 마치고, 다음 테스트로 가기 전에 시험장 안에 있는 대기장소에서 간단한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테스트인 고속 오벌(Oval) 주행을 위해 준비된 스프린터에 탑승합니다. 현대에서도 이런 타입의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게 스파이샷에 잡히던데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네요.



높이는 요 정도? 어른이 완전히 서기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나름 높더군요 ^^



고속 Oval 주행을 위해 대기중인 벤츠들입니다.



3번 차량에 탑승해서 살살 출발 합니다. 비가 살살 오고 있어서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출발하였죠 ^^;;



아 그런데 이게 완전 재미있네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코너 구간에서는 벽면을 타고 도는 것처럼 주행이 됩니다. 그리고 원심력에 의해 차량이 노면에 촥 달라 붙게 되죠.

그래서 그런가 곡면이면서도 직진 주행처럼 되고, 스티어링은 또 엄청나게 무거워 집니다. 그리고 정신은 마치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몽롱해 집니다 ^^



곡선을 지나면 다시 편평한 직선 주로로 들어서구요. 이렇게 한 랩이 5km 정도 되는 구간을 총 3바퀴 돕니다.



다시 곡선 ^^



조금 더 자신이 붙어서 200km 오버 ^^; 225km 정도까지 밟아 봤는데 그 순간에도 무전기 소리가 잘 들릴정도로 방음은 좋더군요.

그리고 클래스에 맞지 않게 안정적인 느낌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건 천재 소년님 주행 중일 때 샷 ^^ 속도감이 느껴 지시나요?


몇 랩 더 달리다 보니 이제 여유가 생겨서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들까지 촬영을 ㅎㅎ 1/4 지점이 곡면 유리라서 더 잘 보이네요 ^^


이 모든 것을 영상 하나로 간단하게 느껴 보시죠 ^^


그렇게 재미있는 고속 Oval 주행을 마치고, 마지막 체험인 핸들링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스프린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것은 콘들을 세워두고, 조그마한 트랙을 만들어서 트랙을 따라 도는 것입니다.
트랙이 매우 작다 보니,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ESP가 어떻게 컨트롤 하는지, 그리고 Agility 시스템을 변경할 때 하체의 반응, 엑셀레이터의 반응, 그리고 스티어링의 반응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한 인스트럭터 분들의 시험 주행을 따라하고 나서, 각자 타이어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 핸들링을 시전하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처럼요 ^^


타이어의 격렬한 스키드 음이 들리면서 오버가 나거나 언더가 나야 정상인데, ESP가 정말로 잘 잡아 줘서 원하는 라인을 잘 그리고 나아가더군요.
그리고 그 짧은 코너에서도 Out – In – Out을 명확하게 그리면서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못 타는 분들도 꽤 있더라는 ㅎㅎㅎ Out – Out - Out으로 ^^;;;)

아래는 인스트럭터 분이 잠시 교대 시간에 ESP의 시스템을 설명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손에 있는 카드가 차량, 컵이 코너를 돌아야 할 타켓이라면, 언더나 오버가 날 떼, 벤츠가 어떻게 개입을 하는 것인지 설명해 줬습니다.
뭐 저야 물론 알고 있는 내용이였지만, 너무 열심히 설명해 줘서 열심히 듣는 척 해주느라 ^^;;


각 타임마다 Agility 변경을 통해서 핸들링을 느껴 보았는데요. 엔진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쇽의 반응역시 달라지더군요.
컴포트 모드에서는 쇽이 물러지면서 롤이 더 크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스티어링의 조타각에 따라 실제 조향각이 달라져서 좁은 코너링 같은 경우는 확실히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좋더군요.
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조향에 따라 예민하지 않은 조향각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컴포트가 맞는 것이구요.




핸들링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오늘 C Class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끝났습니다.
다시 베이스 캠프에 모여 간단히 마치는 인사를 듣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수료증에는 조별 찍은 사진이 포함 되어 있었는데요. 다행히 눈을 감거나 이상하게 안나와서 다행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점심 식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먹느라고 바빠서 사진은 없네요 ㅎㅎ
하드코어한 드라이빙을 마치고 식사를 하니 정신없이 먹게 되더라는 ㅎㅎ

이렇게 해서 오늘 체험해 볼 수 있는 모든 Testdrive를 마쳤습니다.
천재 소년님은 오후 업무를 위해, 저는 부러진 손가락 치료를 위해 다시 S Class 택시를 타고, 그리고 제 스포텁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오전 드라이빙 타임 시간에는 비가 아주 조금만 내려 무사히 마칠 수 있었네요.

오늘 드라이빙 데이를 맞이해서 신형 C Class를 느껴 보았는데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전혀 소형 세그먼트 같지 않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장해서 만족감이 좋구요.
하체, 핸들링, 정숙성, 안정감 등은 정말 대형 세단 부럽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Pre Safety 기능 등이 위급시에 동작하는 것을 보면, 벤츠의 최고 우선 철학은 ‘안전’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Sport+ 모드에서도 ESP가 개입을 하니, BMW와는 조금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BMW도 이렇게 하드코어하게 몰아 본적이 없어서… BMW에서도 이런 드라이빙 데이를 개최해 주면 비교해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BMW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브랜드들도 이런 행사를 많이 많이 개최하길 희망합니다.

덧. 기본 운전 자세를 배운대로 적용하면서 내 차로 운전해 봤는데, 아직은 많이 어색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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