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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 시승기를 통해 만나볼 녀석은 RS5입니다. 평소에 타보기 어려운 녀석인데요.
다행히도 고진 모터스에서 개최한 이벤트에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RS5를 시승하고 돌아왔습니다.
고진 모터스는 요기에 위치해 있구요.
위치가 위치인 만큼, 막히는 강남에서 어떻게 시승하느냐가 중요했죠 ^^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오전 시간에 시승을 신청 했구요. 다행히 그나마 덜 막히는 시간대에 시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 차가 준비 되는 동안,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들을 둘러봤습니다.
요즘 가장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A8 모델이네요.
앗. 그런데 자세히 보니 A가 아니라 S군요 ^^ ㅎㄷㄷ
다스베이더의 느낌을 풍기는 새로 바뀐 헤드라이트입니다. ^^
뒷 모습에서도 트윈 듀얼 머플러로 존재감을 과시하네요. 요즘 ‘올 뉴 쏘렌토’에서 자주 이야기 하는 ‘존재감’이란 이런 곳에서 사용해야 할 듯 싶네요 ^^
그 옆에는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인 RS7 입니다. 사실 이벤트 지원할 때 RS7도 함께 지원 했는데 RS5만 당첨 되었다는 ^^
둘 다 타 보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
간단한 RS7의 제원입니다. 제로백은 3초대네요. 가속 시간은 RS5보다 빠르지만 그래도 작고 민첩하면서 하체도 더 탄탄하고, 게다가 자연흡기 엔진인 RS5가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듭니다. ^^
그래도 터보를 사용해서 R8보다도 더 높은 마력과 토크를 가지고 있는 RS7도 참… 좋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죠 ㅎㅎ
잠시 시승차가 준비되는 동안 차와 과자를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전 아메리카노로 ^^
차가 준비되어서 차를 마시다가 나갔습니다. (운율이 좋네요 ㅎㅎ)
아무래도 저는 마시는 차보다는 달리는 차를 더 좋아해서 ㅎㅎㅎ
잠시 구경 좀 ^^
A4, A5와 크게 다르지 않은 눈매이지만…
타공 디스크에… 게다가 꽃무니 로터…
그리고 결정적으로 요 로고 ^^
그리고 소소한 무광 메탈 사이드 미러, 프런트 립 스포일러 정도가 가미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모습이 됩니다. ^^
다만 저희 같은 카덕후들이나 알아 차리지, 그러지 않은 사람들 눈에는 그냥 A5나 A4로 밖에 안 보인다는 단점은 있더군요 ^^;
그래서 R8을 몰 때는 다른 차량들이 알아서 잘 비켜 주더만, 요놈은 비켜주려 하지 않더라는 ^^;;;
겉 모습은 이 정도로 구경 하고,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모습은 알칸타라로 치장 된 D컷 핸들…
마치 우리 사이트(http://testdriv.reviews)의 로고처럼 생긴… 그 핸들이 보입니다. ^^ 그립감은 최고죠 ㅎㅎ (기타 다른 사이트의 RS5 스티어링을 보니 알칸타라가 아니네요 ^^ 옵션인 듯.)
그 뒤로는 패들 쉬프트가 ^^
기어봉에도 알칸타라와 메탈 소재가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변속 시 메탈의 차가운 느낌과 알칸타라의 거친 느낌이 묘하게 다가 오더군요.
그리고 군데 군데 쓰인 리얼 카본은 A5와 같은 인테리어지만 다른 느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뭐 그 외 실내는 그냥 A5와 비슷… ^^
이제 서서히 출발하기 위해 시동을 켭니다.
시동 소리는 기대하는 것처럼 우렁차게 걸립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RS5의 스펙을 살펴 보면…
4.2 가솔린(4,163cc) 자연 흡기 엔진에450마력, 43.9kg.m의 토크입니다. V8 엔진을 달고 있는 R8에도 쓰였던 엔진이죠.
V10 엔진만큼의 소리는 아니지만 나름 커다란 엔진음으로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제로백은 4.5초, 최고 속도는 280km/h입니다.
성능상으로만 보자면 RS7의 560마력, 71.4kg.m의 토크, 제로백 3.9초, 최고 속도 305km/h에 하나도 못 미치는 듯 보이네요 ^^
하지만 제원이 다가 아니죠 ㅎㅎ
제원으로가 아니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출발 합니다 ^^
오늘의 시승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초반에 시동을 걸고 살살 본선에 진입합니다.
어느 차나 그렇듯이 초반에는 RS5 역시 다이나믹 모드가 아닌 이상 조용 하네요. 하지만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면 또 달라지죠 ㅎㅎ
본격 적으로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고 주행을 시작합니다.
악셀링은 민감해지구요. 배기음도 많이 커집니다. 이런 배기음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쏟구치죠 ^^
시내에서는 악셀링을 길게 가져갈 수 없으므로, 순간적으로 가속하고 정지해 있는 차들 뒤로 브레이킹 하면서 멈추는 행동을 반복 합니다.
순간 가속력도 좋고, 브레이킹 좋네요 ^^ 일부러 조금 늦은 브레이킹을 가져가도 부담없이 차가 멈추면서 제어가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부담없이’ 입니다.
조금 늦은 브레이킹을 할 때는 무릎에 무리가 가도록 밟아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
그런데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 시승차의 문제인지 아니면 메탈 소재가 섞인 패드때문인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네요 ^^
영동 대교를 지나 강변북로로 들어섭니다.
핸들을 꽉 잡고 있지 않다면, 좋지 않은 노면에서는 조금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
어느정도 차량의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하면서 악셀을 깊게 가져가 봅니다.
우르르릉………. 하면서 우렁찬 소리를 내며 몸을 시트에 파 파뭍어 버리네요 ㅎㅎ
시트는 사진을 못 찍었지만… netcarshow.com의 이미지를 빌리자면…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매우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버킷과 사이드 볼스터가 몸을 탄탄하게 잡아 줍니다.
다만, R8과 비슷하게 생긴 버킷 시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시트 포지션 때문에 뭔가 느낌이 좀 다릅니다. ^^
그래도 든든하게 잡아 주는 버킷 시트로 인해 안정감을 느끼며 주행이 가능합니다.
차량이 차량이니만큼 차량 사이를 비집고 조금 과격하게 달려 봅니다. ^^
그래도 역시 RS5는 안정적으로 그러면서도 과격하게 잘 달려 주네요.
일명 칼치기라고 하는 차선 변경에도 흔들림 없이 잘 달려 줍니다. 탄탄한 하체를 통해서 롤링없이 순간이동 하듯 차선 변경이 가능합니다.
조금 뚤린 구간이 나와서 풀 악셀을 시도해 봅니다.
8,000rpm이 조금 넘는 구간에서 변속이 되면서 배기구에서는 ‘빵!’ 하고 백파이어 소리가 납니다.
오호라 하는 느낌과 함께 다시 고 rpm을 구사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이 소리가 좋아서 자꾸 자꾸 밟게 되네요 ^^
고속 완만한 코너 구간에서 한번은 교량 구간처럼 잠시 끊어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트랙션의 변화가 갑자기 찾아와서 그런 것인지 뒤가 조금 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트랙션을 잡고, 콰트로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되찾게 되더군요. 역시 콰트로!
돌아오는 길에 신호 대기에 걸린 순간, 롤링이 아닌 출발 가속은 어떨 지 밟아 봤습니다.
정확한 가속 성능은 말로 풀어내기 어렵지만, 실제 가속 성능에 비해 매우 안정적으로 가속된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AWD와 트랙션 컨트롤이 훌륭하게 제어 되면서 낭비되는 힘이 없이 엔진의 힘을 모두 노면으로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BMW는 일부러 전자제어 장비가 조금 늦게 개입해서 짜릿함을 선사하는 듯 싶고…
벤츠는 적극적인 전자제어 장비의 개입으로 언더, 오버 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바퀴에 적극적인 브레이킹이 들어오는 듯 싶고…
아우디는 탄탄한 하체와 콰트로를 통해서 마음 편히, 그러면서도 다이나믹 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뭐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독일 3사의 간단 정리는 위와 같이 풀 수 있겠네요 ^^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느낀 점은…
스티어링이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생각보다라는 것이 중요한데요.
과거에 몰아 보았던 R8의 스티어링 감각과 다르다는 겁니다.
R8은 사실 제가 면허를 딸 때 탔었던 1.5톤 타이탄 논파워 핸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무거웠거든요 ^^ ( 이렇게 이야기 하면 안 믿는 분들 많다는 ^^;; 아니면 타이탄이란 차를 모를려나 ^^;;;)
하지만 RS5는 의외로 가볍(?)습니다.
부담없이 스티어링 조작이 가능하죠. 그렇다고 고속에서 불안하게 휙휙 돌아간다는 건 아니지만 ^^
좀더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좋다는 의미입니다 ^^
이렇게 해서 20km가 좀 넘는 거리를 신나게 달려보고 오게 되었는데요.
생각 같아서는 좀 몇일 타보고 싶었습니다만…
뒤로 밀려 있는 시승 예약자들을 위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승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어디 누가 장기 렌트 안 해 주시나요? ^^ 후원 받습니다. ㅎㅎㅎ)
뭐 썰이 길었지만… RS5의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단점
- A5 기반에 조금의 변화를 주어서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A5로 보인다.
- 뒷자리가 많이 좁아 사람을 거의 태울 수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을 듯…)
- 생각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고, 시트의 앞뒤 조절 및 각도 조절이 모두 수동이다. (1억 넘는 차인데 ^^;;;)
- 실내 인테리어에 알칸타라와 카본을 적절히 섞었지만… 그래도 베이스는 A5라서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다
장점
- 파워풀한 엔진 성능. 게다가 자연 흡기 엔진으로 8,000 rpm 이상 돌릴 수 있고 그때 터지는 백파이어 소리는 일품이다.
- 안정적인 성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콰트로 시스템, 그리고 넓은 타이어의 접지력을 활용한 개구리 점프 스타트 ^^, 그리고 코너링 ^^
- A7 또는 그 급의 타사 차량들(6시리즈나 CLS)과는 달리 차량의 크기가 크지 않아 롤링이 적고 가지고 놀기 좋다.
- 잘 잡히면서도 이쁜 꽃무늬 타공 디스크 조합 브레이크 시스템 ^^
- 몸을 꽉 잡아 주어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버킷 시트… (하나 뺏어 오고 싶어요 ^^;;)
- 알칸타라 D컷 핸들 ^^;;
- 고성능 차량이면서도 나름 저렴한 1억 초반대 ^^ (기존 RS4의 가격이 이상한 거겠죠? ㅎㅎ)
- 나름 자부심이 느껴지는 RS 뱃지 ^^
쓰고 보니 장점이 더 많네요 ^^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한대 뽑고 싶긴 하네요 ㅎㅎ
어째든 이렇게 간단한 시승기를 마치고, 매장 앞에 있는 다른 차량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른 차량들은 그냥 간단히 감상을 ^^ (A시리즈는 그냥 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어서 안찍었… ^^;;)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조합이 이쁘네요 ^^ 날카로운 눈매는 RS7이 예술…
하지만 운동 성능은 RS5가 ㅎㅎ TTS도 타보고 싶긴 한데 ^^
시승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포스있는 무광 회색 RS7이 주차장에 똭 ^^
그리고,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는 또 요런 재미난 차량이 있더군요.
맨날 분당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서울 압구정동에 나가니 어리 둥절해서 ㅎㅎ 한번 경기도권으로 나오니 서울 나오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ㅎ
오늘의 시승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승 시간이였기에 많은 내용을 전달할 것이 없지만, 나름 느낀 점을 솔직하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애썼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AutoBoard를 통해서 느낀 점들을 서로 서로 공유해 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
그럼 전 다음 시승을 위해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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