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017 맥스크루즈 시승기

체리필터 2019. 5. 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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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필터입니다.
오늘 만나 보실 차량은 맥스크루즈 입니다.
많은 분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량은 아닌 듯 싶고, 길에서 보아도 산타페의 좀 다른 버전으로 착각할 우려가 많은 모습을 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저 역시 단순히 산타페의 롱 버전, 또는 조금 고급화 버전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어떤 차량인지 알아 보시죠.

일단 제가 시승한 모델은… 2,200cc 디젤 2WD의 6인승 FINEST EDITION으로 가격이 무려 44,430,000원이나 하는 비싼 차량입니다. ^^



익스테리어

먼저 전체적인 전면부 모습입니다. 기본적인 모습은 산타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라이트의 디테일과 그릴의 모양이 조금 다르고 안개등의 모습도 조금 다르네요. 차에 크게 관심 없는 분이 본다면 전면부를 보고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를 구분 못하실 것 같습니다. ^^



안개등과 DRL 옆으로는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뚫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K5나 스팅어 또는 i30에서 쓰인 것 보다는 요정도로 살짝 느낌만 주는 모습이 더 좋네요.
너무 과한 것은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


어째든… 이렇게 살짝 살짝 다듬어서 전체적인 느낌을 조금 더 커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제원상으로도 더 큽니다.
산타페가 전장 4,700mm, 전폭1,880mm, 전고 1,680mm인데 반해 맥스크루즈는 전장 4,905mm, 전폭 1885mm, 전고 1,690mm 이네요.
폭과 높이는 조금씩 커진 데 반해 길이는 20cm 정도 더 길어 졌습니다. 이로 인해 앞에서 말 한 것처럼 산타페의 롱 버전처럼 보이는 것 같네요.

전면부에는 전방 카메라와 번호판 하단에 레이더가 있어서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가능하게끔 해 줍니다. (시승 4일 내내 눈 밭에 굴러 먹다 보니 너무 차가 더럽네요 ㅠㅠ)


타이어의 사이즈는 235/55R 19인치입니다. 차량이 매우 크다 보니 19인치 휠도 그리 커 보이지 않네요.
휠은 건메탈 스타일이라서 꽤 멋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메탈이 좀 괜찮아 보이더군요.


타이어는 컨티넨탈 LX Sport 네요.


사이드 미러는 매우 큼지막하며 하단에 웰컴 램프와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제가 본 승용형 사이드 미러 중에 가장 컸습니다. ^^)
전방 카메라 + 양쪽의 사이드 미러에 달린 카메라 + 후방 카메라를 이용하여 어라운드 뷰가 완성 되는데, 덩치 큰 차량을 주차 라인에 맞게 넣는데 아주 좋더군요.


테일램프는 산타페에 비해 조금은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카니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기구는 사각형 모양으로 매립되어 있으며, 양쪽에 듀얼 머플러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 및 편의 장치

스티어링은 전형적인 현대의 스티어링입니다. 전반적인 모습은 비슷하지만 버튼이 조금 더 많더군요.


왼쪽에는 오디오 및 전화 관련 모듈들이 달려 있는 것은 비슷한데…


오른쪽에는크루즈 관련해서 한 개의 버튼이 더 달려 있네요. 바로 ASCC임을 알아볼 수 있는 버튼인데. 바로 차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크루즈 셋팅을 100km에 맞추어 두어도 앞 차가 80km로 가면 내 차도 그에 맞게 80km로 달리고 앞 차가 비키면 다시 100km까지 가속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한국형 도로 상황에 딱 맞는 크루즈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한 덩치 하는 차량이라서 크게 필요해 보이지는 않지만… 패들 쉬프트도 존재 합니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운 쉬프트를 하는 것 아닌 이상 크게 사용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스티어링 사이즈에 비해 패들쉬프트의 사이즈도 좀 작게 느껴지구요 ^^



계기판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ISG(공회전 제한 장치), AUTO HOLD,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등이 눈에 띄네요.


센터페시아 부분은 산타페랑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고, 기능도 많은 것 같은데… 버튼이 정리되어 보이지는 않네요. 직관적이지 못하고 인체공학적인 인터페이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정리해서 간결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버튼 구성이면 좋겠네요.

비상등 옆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임을 알려주는 ‘PASSENGER AIR BAG OFF’ 가 보이네요.
기어봉 주위에도 다양한 버튼들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3단계로 조절 되는 열선 시트 및 통풍 시트가 좌우 모두 있구요. 완소 아이템인 AUTO HOLD 기능도 있습니다.
파킹 브레이크는 전자식이라서 D레인지로 옮기면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가 해제 됩니다.

오른쪽에는 Around View를 볼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 후진 기어에 넣으면 자동으로 들어오며, D레인지일 경우에는 일부러 버튼을 눌러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처럼요. 카메라에 이물질이 많이 뭍어서 그런가 선명도가 좀 떨어지네요 ^^


기어봉 옆으로 있는 나머지 두 개의 버튼은 자동 직각주차 시스템 및 파킹 어시스트 버튼입니다. (좌측은 감지 못하고 우측만 됩니다. ㅠㅠ 반쪽짜리 ㅠㅠ)
테스트 삼아 한번 해 봤는데 생각보다 옆 차와 매우 가깝게 주차해 주더라구요. 운전석에서 보기에는 좀 가깝게 느껴졌는데 실제 내려 보니 딱 적당히 붙여 주었습니다.
사실 차량이 한 덩치 하다 보니 이 정도로 안 붙이면 안될 듯 싶습니다. 한국도 차량의 크기가 커지는 것에 맞추어 주차 라인이 넓어져야 할 텐데요 ^^

기어봉 앞 부분에는 깊숙하게 수납함이 존재합니다.
두 개의 12V 소켓 단자가 있습니다. 깊숙해서 던져 놓기에는 좋은데 물건을 다시 잡기 위해서는 조금 위치가 먼 감이 있습니다. ^^


도어에 붙어 있는 콘트롤 판넬은 매우 고맙게도 4개의 창문 모두 AUTO 입니다.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 모두 AUTO라니 너무 너무 반갑네요.
사실 현대, 기아의 다른 차량 몰 때 그렇게 강조하고 좀 달아 달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부분 이였는데, 맥스크루즈 정도 되어야 모든 창문이 AUTO가 되나 봅니다. ㅎㅎ
주변부는 브라운 가죽으로 둘러서 고급 감을 더 했네요 ^^


운전석 시트는 2개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12WAY 전동 시트입니다. 부부가 운전할 때나 2인 이상이 운전할 경우 자신의 시트 포지션을 기억해 두고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신세계죠 ㅎㅎ
또한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시트가 뒤로 밀리면서 하차를 편하게 도와주는 기능도 들어가 있더군요 ^^


스티어링 좌 하단에 있는 부분에는 많은 편의 장비들이 있습니다. 상단 좌측에서 3번째 버튼은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라서 급 경사에서 아주 천천히 내려올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하단에 완소 옵션들이 많은데요.
가장 왼쪽은 후측방 경보장치입니다. 차가 가까이 다가오면 좌우 사이드 미러에 주황색 경고등이 번쩍이죠 ㅎ
두 번째 버튼은 차선이탈 경보 장치 입니다. 깜빡이를 키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면 경보음으로 알려 줍니다.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틀어서 차선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기능까지는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세 번째 버튼은 요즘같이 추운날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열선 스티어링이죠. i30 1.4T 시승 시에 요놈이 없어서 참 아쉬웠는데… 기함급이 맥스 크루즈에서는 당연히 있어야 할 기능인 것 같습니다.
네 번째 버튼은 ISG(공회전 제한장치)로서 배터리가 충분한 상태라면 정차시에 엔진이 멈추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면 자동으로 시동이 다시 걸립니다. (아래처럼 블이 들어와 있으면 해당 기능을 꺼 놓은 것입니다. ^^)


눈을 들어 하늘쪽을 바라 보면…
엄청난 크기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보입니다. 제 스포티지R에 붙은 파노라마 선루푸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수준이네요 ㅎㅎ(광각으로 찍어서 한번에 사진이 찍히지 그러지 않았으면 찍히지도 않을 범위입니다. ㅎㅎ)


후열 시트는 별도로 찍지 못 했는데 카니발 처럼 독립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열선도 2단계로 조절 가능 하구요.
3열은 카니발 3열 처럼 되어 있는데 어른 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라면 착석해서 놀러가도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필요 없을 경우 3열은 접을 수 있는데 카니발 처럼 싱킹이 되지 않고 조금 튀어 나오게 되어 있네요.
3열에는 별도의 독립식 히터 & 에어컨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탈 경우에는 별도로 조절 해서 사용하면 편할 듯 싶더군요.


파워트레인 및 주행

해당 차량은 2,200cc 디젤 엔진이 장착 된 차량입니다.
현대, 기아에서 장착되는 R 엔진 중 2,000cc와 2,200cc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놈은 2,200cc 짜리가 얹혔네요.
제원표 상 마력수는 202마력 45kg.m의 토크를 나타 냅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몰아 보았던 카니발에도 올라간 엔진인데요.
참 희한한 게 카니발에 올라갔을 때는 매우 많이 진동이 크고 저단에서 매우 많이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맥스크루즈에서는 진동도 매우 적고, 저단에서 발진도 매우 가볍다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미션은 8단 자동 변속기라서 rpm을 높게 쓰지 않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승하는 4일 내내 눈이 녹지 않고 매서운 영하의 기온이 계속 되어서 마음 놓고 잡아 돌려 보지 못 했지만… 엔진 힘은 남아도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하체도 기존에 몰아본 카니발이나 산타페 초기형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 물론 덩치가 한 덩치 하다 보니 안 좋은 길을 가게 되면 좌우 롤링이 크게 일어나면서 ‘내가 지금 큰 차를 몰고 있구나!’란 생각을 가지게 만들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차량 덩치에 비해 꽤 괜찮은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초기형 산타페는 앞과 뒤가 따로 놀아서 뒤가 잘 못 따라 온다는 느낌이 컸는데… 오히려 더 긴 지금의 맥스크루즈는 그런 느낌은 크게 안들더군요.
현대 자동차의 경우 같은 차량이라 하더라도 출시 초기보다 후기 차량들이 확실히 셋업이 좋아지는 게 느껴 집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 드리자면… 차량의 덩치와 무게가 있으니 패밀리카로 와인딩을 한다거나 하는 무리한 주행은 삼가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리 법칙은 엄연히 적용 되기 마련이니까요 ^^

방음에도 신경을 써서 고속에서도 소음이 매우 절제 되어 들어오며, 4기통 디젤임에도 불고하고 진동이나 소음의 알갱이가 매우 잘게 부서져서 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회전 질감도 괜찮게 느껴 지구요.
같이 동승한 어떤 분이 사운드 제레네레이터 아니냐고 할 정도이니 ^^
고속 주행은 매우 편안합니다.
덩치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하체 셋업을 잘 해 둔 것인지 고속 안정성은 괜찮게 느껴집니다.
물론 과격한 차선 변경 및 고속 코너링을 못해봐서 정확한 하체의 반응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소프트 하면서도 잘 잡아주는 느낌 이였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주행 편의 장비로 인해 운전이 편안했습니다.
일단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를)은 셋팅을 해 둘 경우 고속도로에서 발을 사용할 일이 없게 만들어 줍니다.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해서 자동으로 속도를 내리고 올리니 매우 좋더군요. 하지만 차간 거리를 가장 먼 4칸으로 해 놓을 경우에는 많은 차량들이 끼어들기를 시도합니다.
제 기준으로 2, 3칸 정도로 해 두면 보통의 운전자분들의 차간 거리와 비슷한 듯 싶은데, 아직은 자동 운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인지 2칸은 조금 신경이 쓰이더군요 ㅎ

<120km/h로 셋팅해 두어도 앞차가 100km/h로 가고 있어서 100km/h로 주행 중인 상태, 앞 차와의 거리는 2칸으로 설정 ^^>

그리고 사람이 바라볼 수 있는 먼 거리는 감지를 못해서, 먼 거리에서 차들이 감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보기에 아직 감속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이 차가 제대로 속도를 알아서 줄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조금 쫄깃해 지긴 합니다. 물론 테스트 삼아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 보지 않았는데… 잘 서긴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차가 갑자기 끼어 들어서 자동으로 급제동을 해 주는 경우도 겪어 봤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덕분 인 듯 ㅎㅎㅎ

또 깜빡이를 키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려 하면 경보음을 울려 주어 고속도로에서 졸거나 한눈을 파는 경우에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깜빡이를 꼬박 꼬박 킬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깜박이 안 키고 차선 넘어가려 하면 못 넘어가게 막아주는 기능 좀 넣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만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차선 안 쪽으로 밀어 넣어 주는 것은 없는데, 해당 기능까지 추가 해 주면 기존에 제가 시승했던 BMW 750Li의 기능과 비슷할 것 같네요. (BMW750Li의 시승기는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4196 http://testdrive.reviews/xe/testdrive/4204 참고)
그렇게만 된다면 거의 반자동 무인 운전 시스템이 되는 것이죠 ㅎㅎ

결론

맥스크루즈는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싼타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싼타페와 달리 더욱 더 큰 덩치로 가족들이 여유있게 같이 다닐 수 있는 전형적인 패밀리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싼타페의 외형에 카니발의 공간 활용성, 거기에 카니발 보다 가볍고 싼뜻한 주행 감각이 포함된 다재 다능한 차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풍부한 옵션으로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능력까지 갖추었네요.

넉넉하게 가족들이 타고 다니길 원하는 분이면서 카니발과 같은 밴 스타일이 아니라 SUV 스타일을 원하는 분이라면 맥스크루즈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바랩으로는 과거 베라크루즈나 모하비에 달려 나온 3.0 V6 디젤 엔진이 올라가서 조금 더 주행 느낌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덧1. 아래는 간단한 시승 영상입니다.


덧2. 처음 시승할 때, 그리고 시승기 쓸 때까지만 해도 자동주차 어시스트가 직각 오른쪽 주차만 되는 줄 알았는데, 영상 편집하면서 보니 직각 좌우, 평행 좌우 모두 지원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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